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0원 오른 1,11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에 기대 개장 초 1,11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 약세 흐름이 진정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겹치며 장중 하락분을 반납했다.
여기에 상하이지수까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고, 달러/위안 환율도 조금씩 레벨을 높이자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물량을 신속히 거두며 롱플레이를 준비했다.
달러 약세 흐름이 완화되고, 시장 수급마저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는 모양새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이 이어지며 달러/원의 상승폭도 1,115원선 주변에서 제한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896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90.0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894억원어치와 2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한풀 꺾인 데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서며 환시 전반에 롱마인드가 강화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