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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 고용보고서 대기 속 달러 강세…1,116.50원 2.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6-04 16:02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에 기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0원 오른 1,1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상승은 지난밤 사이 미 민간 고용 개선과 서비스업지수 서프라이즈 등 잇따라 나온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국 민간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5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주보다 97만7천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68만 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지난 5월 서비스업 지수도 예상과 달리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4.0으로 전월 62.7보다 상승했다. 시장예상치는 62.5였다.

이들 지표 호조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가능성과 어우러지며 자산시장은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고조됐고, 이 때문에 달러/원도 장중 내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도 자산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편승해 하락세를 이어가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정오를 지나면서 낙폭을 빠르게 줄였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며 달러/원 추가 하락을 막아섰다.

그러나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장중 내내 미 고용보고서 발표를 기다리면서 포지션 플레이에는 소극적이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05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0% 오른 90.6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천6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8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인플레이션 우려 속 달러 강세
연준의 비둘기적 스탠스에 연일 곤두박질치던 달러화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민간 고용 지표까지 잇따라 나온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으면서 다시 위쪽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3주래 최고치를 찍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도 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 고용보고서 결과를 기다리며 포지션 설정에는 미온적이었지만, 달러 강세에 따라 숏물량을 줄이며 시장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으로 주식 수급이 달러/원 하락을 지지했지만, 달러 강세 흐름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고조된 시장에 롱마인드를 꺾진 못했다"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이 미 고용보고서 결과를 기다리며 롱포지션 확대에 나서지 않은 것이 오늘 달러/원의 상승을 그나마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 7일 전망…美 고용보고서에 가격 변수 움직임 촉각
오는 7일 달러/원 환율은 미 고용보고서 결과를 확인한 미 금융시장의 모든 가격 변수들의 움직임을 반영하며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식시장, 달러, 국채 수익률 등이 요동을 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도 가늠해 볼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고용보고서 발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5월 고용보고서(비농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65만~75만명 정도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고용보고서 발표 당시 시장은 100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었으리라 추정했지만, 결과는 26만6천개에 그쳤다.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5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쉽사리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4월보다는 5월 들어 고용이 회복되긴 했어도 시장예상치를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면서 "시장 예상을 밑도는 고용이 확인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와 조기 긴축 가능성은 한발 물러나겠지만, 실물 경기 회복 지연이라는 숙제를 남기게 되면서 시장이 이를 호재로 인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국채 수익률과 달러, 주식시장 움직임은 모두 달러/원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역내외 참가자들도 미뤄뒀던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면서 어찌 됐든 달러/원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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