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작년 카니발의 미국 월 평균 판매량(약 1100대)에 3.4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지난 2월말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판매지역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는 4세대 신형 카니발 투입 효과로 보인다.
사실 카니발은 그간 일본 브랜드에 밀려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특히 혼다 오딧세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모델 노후화에도 월 7000대 가량을 판매했다. 같은해 카니발의 판매실적에 7배 수준의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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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기아는 4세대 카니발에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성에 초점을 둔 기능을 탑재했다.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유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염두해 둔 조치다.
해외 시장에 적합한 상품성 개선도 특징이다.
기아는 4세대 카니발부터 북미에서 쓰던 차명 '세도나'를 버리고 한국처럼 카니발로 통일시켰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를 위해 지난해 북미형 옵티마가 3세대 모델부터 K5로 차명을 바꾼 것과 연장선에 있다.
북미형 신형 카니발은 한국형 모델과 세부적인 디자인에서도 차이를 뒀다. 한국형 카니발은 곡선이 교차하며 다이아몬드를 그리는 그릴 패턴을 적용해 자유롭고 첨단스러운 느낌을 준 반면, 북미형 카니발은 직선을 강조한 안정적인 형태를 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신형 카니발이 호평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