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5원 오른 1,11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강세 흐름이 주춤해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로 매매패턴에 변화를 가져간 탓에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달러인덱스도 장중 상승 흐름은 제한된 상황이나, 꾸준히 오르면서 달러/원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과 상하이지수 등도 하락 움직임을 보이면서 서울환시 전반은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미 고용지표 발표 대기 속 롱 물량을 늘려가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82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7% 오른 89.89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7억원어치와 1천1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규모는 크진 않지만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됐다는 자체만으로 환시 참가자들에게 롱플레이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자산시장 내 인플레이션 우려 속 환시 수급 또한 수요 우위로 돌아선 탓에 달러/원의 상방 압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