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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中 외화 지준율 인상에도 달러 약세에 반응…1,106.00원 4.9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6-01 11:08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 흐름에 편승해 내리막을 이어가며 1,100원대 안착에 나서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90원 내린 1,10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금융시장이 31일(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탓에 개장 초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았다.

다만, 유럽 금융시장에서 달러 약세 현상이 강화되면서 이에 연동하며 내림세를 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독일 인플레이션 지표 강세로 유로화가 뛰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아시아시장에서도 달러인덱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낙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5월 국내 수출 호조 소식도 더해지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507억3천만달러다.

이러한 수출 증가율은 1988년 8월(52.6%) 이후 32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이 때문에 규모는 크지 않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중국 인민은행의 외화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 등 달러/원 상승 재료들도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밤 사이 외화 지준율을 5%에서 7%로 2%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급등했지만, 아시아시장에서는 급등분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64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8% 떨어진 89.7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09억원어치와 4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환시 참가자들 달러 약세에 베팅
이날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달러 약세에 베팅하자는 분위기다.

중국 인민은행이 외화 지준율을 인상했지만 달러/위안 환율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물량 자체가 크지 않아 환시 수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 순 있으나 이 역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적 스탠스를 바꾸긴 힘들 것이라는 것도 환시 참가자들의 숏 마인드를 강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와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숏으로 확연히 기운 모습"이라면서 "역내외 참가자들도 중국 외화 지준율 인상 여파를 지켜봐야 한다는 심리에 포지션 플레이에 소극적이었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숏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달러 약세+수출'재료에 1,105원선 안착 테스트
오후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와 국내 수출 호조 소식 등에 따른 숏 분위기에 따라 1,105원선 안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 수급도 안정적인 상황에서 이월 네고 물량도 등장하고 있어 환시 수급도 공급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내외 참가자들은 오후 들어서도 숏플레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 후반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등에 따른 경계로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뿐 아니라 코스피지수도 수출 호조에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환시 내 숏 분위기는 장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오후 들어 주식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달러/원의 1,105원선 진입도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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