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5원 떨어진 1,10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7.3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이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영향으로 대외 가격 변수에 영향은 크게 받고 있지 않다.
다만 유럽 금융시장 마감 이후 달러인덱스의 가파른 하락이 개장 초 오롯이 달러/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외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5%에서 7%로 2%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급등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급등분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중국의 외화 지준율 인상 탓인지 공격적인 숏플레이는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수출 호조 소식에 달러/원은 여전히 하락 모멘텀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507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율은 1988년 8월(52.6%)이후 32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5월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기록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70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89.8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46억원어치와 4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5월 수출 서프라이즈에 서울환시 숏마인드는 유지되고 있으나, 국내 주식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달러/원의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며 "오늘 달러/원 환율은 중국 금융시장이 외화 지준율 인상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와 달러/위안 움직임에 연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