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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약세 vs 中 외화 지준율 인상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6-01 07:49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뉴욕 금융시장이 메모리얼데이로 휴장인 탓에 대외 가격변수 보단 국내 수급과 장중 달러/위안 환율 흐름 등에 따라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중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 경계가 확산할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일정 부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밤사이 달러인덱스가 재차 90선 아래로 내려선 만큼 달러/원은 일단 아래쪽으로 기울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금융시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0.1% 내린 90.044를 기록한 이후 낙폭을 더욱 확대해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에 앞서 89.84 수준까지 내려섰다.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산시장 내 상존해 있지만,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적 스탠스가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영향으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도 1,108.00원에 최종 호가되며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110.90원)보다 3.00원(스와프포인트 0.10원 반영) 하락했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은 달러 약세 재료에 기대 장중 1,110원선 하향 이탈을 무난히 시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이후 중국 당국자들의 잇따른 경고와 인민은행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으로 하락 모멘텀이 둔화된 점은 주목해야 한다.

중국이 지준율 인상 카드를 꺼낸 든 것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추가 강세에는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공고를 내고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을 현행 5%에서 7%로 2%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오는 15일부터 적용된다.

앞서 전 중국 인민은행 위원은 "위안화 가치의 빠른 절상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중앙은행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고, 달러/원도 중국 금융시장 개장 이후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달러/위안 환율 하락세가 멈췄다고 달러/원이 갑작스레 반등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며 "MSCI 리밸런싱 이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늘어나는 모양새고, 밤사이 달러인덱스도 하락한 만큼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 1,110원선 하향 이탈에 무게를 두고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07~1,112원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의 외화 지준율 인상이 달러/위안 하락 속도를 제어하며 시장참가자들의 숏마인드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이나 오늘 국내 수출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수출 호조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까지 겹치면 달러/원은 상승보다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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