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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후폭풍과 1.2% 넘어선 국고3년 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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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일 최근의 냉각된 분위기와 저가매수를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나 잠재적 추경 물량 부담, 최근의 외국인 선물 매도세 등을 고려하면서 조심스러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 레벨 메리트는 커졌지만 매수심리가 크게 망가진 상황이어서 주요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수 밖에 없다.

미국채 시장은 미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 계속되는 인상 경계감

지난주 주초부터 단기구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금통위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하기 시작하더니, 한은의 낙관적 경기와 물가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큰 타격을 입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3%대 중후반으로 제시할 것으로 봤던 시장은 한은이 '4'자를 들고 나오자 긴장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금리인상 시점도 당겨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인식이 강화됐다.

기저효과가 작용하긴 하지만 소비자물가 역시 당분간 한은의 관리목표인 2%를 크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부담이었다.

다수 테너의 시장금리가 1차례 넘는 금리인상을 반영하는 등 시장의 경계감은 상당히 커져 있다.

전날은 금리인상 우려로 단기구간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3년 선물 매도 우위로 돌자 저가매수세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금리가 크게 올랐지만 포지션이 상당히 꼬여 버려 당장 안정을 자신하기 어렵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 가격 메리트

시장엔 현재 가격메리트를 제외하면 호재가 없다는 평가도 많다.

경기회복세와 수급 부담이 계속해서 채권시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런 구도가 쉽게 풀리기 어렵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일부 단기테너 금리가 금리인상 2번을 반영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최근 외국인 매도나 일부의 손절 등 분위기에 휩쓸려 금리인상 기대감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227%로 올라오면서 1.2%를 상회했다. 국고10년은 2.179%까지 올라 2.2%와 2bp 정도의 거리만 남겨두고 있다.

금통위 후 시장금리 흐름을 두고 최근 레인지의 상단에서 되돌려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금리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레벨을 맞이할 것이란 관점이 맞섰던 게 사실이다. 지금의 분위기는 일단 후자에 힘이 실린 형국이다.

3년 최종호가수익률이 1.2%를 넘어선 것은 4월 5일(1.202%) 이후 처음이며, 금리 레벨은 3월 15일(1.238%) 이후 가장 높아졌다.

지난 3월 글로벌 인플레 우려 속에 미국채 금리가 급등할 때 국내 시장도 같이 흔들린 바 있다. 다만 지금은 국내 통화정책의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과 언제든 추경이 좀더 가시화될 수 있다는 수급 부담 등 내부 요인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 흐름이 과도했다고 보면서 '눈감고' 매수해야 할 때라는 식의 조언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예컨대 연내 금리인상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연내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또 수급 부담을 얘기하지만 세수가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한다. 시장 안정 효과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한은도 일단 1달 내에 2~4조원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 타격 입은 매수심리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는 상황이란 점을 감안할 때 캐리로 접근하라는 조언들도 많다.

하지만 매수 심리가 크게 냉각되고 포지션이 꼬이면서 손이 잘 나가지 않는다. 또 금리가 어느 선까지 오르는지 확인하고 대응하자는 인식들도 나타나 저가매수를 늦추는 면도 있다.

결국 금리 레벨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정책 방향이나 경기 흐름에 대한 경계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결정회의 때마다 소수의견 여부를 따져야 한다. 또 완화기조 지속을 약속했던 해외에서 조금이라도 변화를 보이면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예컨대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이 테이퍼링과 관련해 좀더 구체화된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점 등도 부담이다.

연내 인상 가능성, 외국인 선물 매도, 추경에 따른 잠재적 수급 부담 등 주변 요인에 크게 휘둘린 뒤 투자자들의 심기가 복잡해졌다. 다만 일부에선 현재의 분위기 때문에 악재가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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