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 연구원은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공급되어 있기 때문이며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많이 내려간 배경과도 연결되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경계가 높아지며 1.70%선에 접근했던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다시 1.60%를 하향 돌파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행정조치와 규제 경고 가운데 원자재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했고 이후에 자금들이 적절한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1분기 실적발표 시즌 이후의 모멘텀 탐색 구간에 들어섰으며, 채권시장에서는 기저에 테이퍼링 경계가 형성돼 있다.
원자재시장의 경우 투기 수요 약화 영향으로 상품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와 수급 이슈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적극적인 진입을 고려할만한 투자처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시기"라며 "목적지를 상실한 단기자금들이 더해지며 역레포 시장으로 더 많은 돈이 흘러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완화되며 인플레이션 경로의 속도와 시기 지연 가능성이 부각되자, 레벨 대응 성격이 첨가된 일부 투자자금들이 제한적인 비교 우위의 모멘텀을 주목하여 채권시장으로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공화당에서는 이번 주 중에 인프라 정책에 대하여 1조달러 규모의 새로운 중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월 말에 발표된 2.25조달러 규모의 바이든 정부 정책 원안(American Jobs Plan)이 현재 1.7조달러 수준으로 축소됐고 5,680억달러 규모로 제시되었던 공화당의 정책은 1조달러까지 증액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점차 양당간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면서 "증세안의 합의 가능성이 낮다면, 자금 조달 과정에서 국채 발행 우려가 부분적으로 부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장 다음주에 발표될 5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렵겠으나, 예상치 정도만 확인되더라도 안도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4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20개가 넘는 주(州)에서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조기에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으며 9월 학기에는 전면 등교 수업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주 고용지표와 정책 협상 진전 내용이 확인되는 과정에서 시장금리는 단기간 내에 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동성 환경을 고려하면 당장 모멘텀이 확인되는 특정 자산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혹은 현재의 흐름이 좀 더 장기화될 경우, 펀더멘털 안정 확인 국면에 연준의 정책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초과지준금리(IOER)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자칫하면 긴축 시그널을 앞당겨 제시하는 것으로 인지될 수 있어 연준도 이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