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0원 떨어진 1,12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경제 지표 둔화에 따른 투자심리 경색으로 조정을 보인 것이 환시 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비둘기적 발언이 확인되고, 달러 약세 여파로 달러/원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도 순매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원 하락을 도왔다.
하지만 달러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도 달러/원의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 내 상존하고 있는 데다, 역송금 수요 관련 잔여 물량 또한 달러 수요를 부추기고 있어서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 상하이지수 움직임과 달러/위안 환율 장중 흐름에 따라 달러/원은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상하이지수는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달러/위안 기준환율도 전장보다 0.29% 낮은 6.4099위안에 고시된 상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01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7% 오른 89.6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6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역내외 눈치 보기 속 포지션 플레이 위축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약세 분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숏플레이는 주저하는 눈치다.
국내 주식시장이 강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 또한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하지만, 물량 자체가 미미하다는 점도 이들의 숏플레이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코스피지수도 의미 있는 반등의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달러 약세분을 반영해 달러/원은 1,120원선 아래로 내려설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지지부진한 주식시장 흐름과 외국인 매매패턴을 지켜보면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이 크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 오후 전망…저가성 매수세 유입에 추가 하락 제한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20원선에서 저점을 형성한 이후 추가 하락보단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 상승이 제한되고 있고, 달러/원 1,120원선 주변에서는 저가성 매수세 유입도 눈에 띄고 있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마인드 역시 후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상하이지수 상승폭이 시간이 지나면서 확대된다거나, 달러/위안 환율이 이를 따라 낙폭을 확대한다면 장중 달러/원의 1,120원선 하향 이탈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결국, 이날 달러/원도 국내 주식시장 수급과 지수 방향성을 포함해 아시아 주식시장 움직임에 연동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움직임에 비해선 달러/원의 낙폭이 제한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주식시장 강세로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되고, 동시에 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살아나야만 달러/원의 추가 하락 시도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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