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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28일 합병승인…새로운 유통 공룡 탄생 앞둬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1-05-26 06:00 최종수정 : 2021-05-26 08:21

남혐, 갑질 논란 극복…유통업계 새 판짜기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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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페이지 캡쳐

사진=홈페이지 캡쳐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 내일모레로 다가왔다. 편의점과 홈쇼핑이 합병하는 것은 유통업계 사상 최초다.

작년 11월, 관련 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합병 목적을 ‘디지털 테크의 진화, 소비형태 변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홈쇼핑 대신 ‘라이브 커머스’가 주축이 되어가면서 통합 플랫폼 운영이 절실해진 것이다.

양사는 이미 지난 2월부터 통합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차후 합병 시너지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왔다. 지난 1월 GS리테일과 GS샵은 ‘2021 위대한 설’ 공동 마케팅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통합 고객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IT, 데이터 분석, 멤버십, 정보 보호 등 고객 통합 시너지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편의점 주요 고객인 2030 세대와 홈쇼핑 주요 고객인 4050 세대를 아우르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통합 GS플랫폼 내 골자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고객 시너지 효과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상품 시너지 ▲물류 인프라 결합을 통한 풀필먼트 구축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사업 개발·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백만 건에 달하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단일 유통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는 단숨에 롯데쇼핑의 작년 연간 매출액 16조원을 턱밑까지 쫓아갈 수 있다.

합병법인 GS리테일 통합 플랫폼 운영방안/사진제공=금융감독원, GS리테일, 본사취재

합병법인 GS리테일 통합 플랫폼 운영방안/사진제공=금융감독원, GS리테일, 본사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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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법인 GS리테일은 고객에게 온·오프라인 전방위적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통합 GS플랫폼은 쇼핑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사 플랫폼에서 가능하도록 집중했다. 통합 GS플랫폼은 고객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과 온라인 검색 단계를 합쳐 구매 가능한 모든 상품을 연동하고 플랫폼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사용해 검색·주문한다. 이후 GS pay를 통해 원스톱 결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물류 서비스를 통합해 전 채널 상품 묶음 배송 서비스도 구상했다. 합병법인 GS리테일은 통합 마케팅과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GS리테일을 소구하는 모든 곳에서 고객들이 통합된 쇼핑 경험을 받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GS관계자는 통합된 쇼핑 경험과 관련해서 “예를 들면 편의점에서 홈쇼핑 제품의 배송과 반품이 가능하다든지, 편의점에서 실시하는 와인25서비스를 홈쇼핑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얼마나 빨리 배송되느냐가 중요한 시점에서 GS리테일의 편의점은 전국에 위치하고 있다”며 “합병법인 GS리테일은 이를 활용한 색다른 통합 물류 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합병법인 GS리테일은 통합 전략 실행을 통해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0년 15조원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유진투자증권 2021 하반기 산업전망 유통·소비재 보고서에 따르면 합병법인 GS리테일은 디지털 커머스에 2700억원, 인프라와 테크 산업에 5700억원, 신규사업에 1800억원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해결할 과제는 남아있다. 지난 4월 공정위가 ‘납품업체 갑질’ 관련 과징금 약 54억을 부과한 점, 이달 초 GS25 편의점 행사 포스터가 일명 ‘남혐’, 남성 혐오 의미를 담고 있다는 논란이 발생하자 불매운동이 발생한 점 등이다.

남혐 논란 당시 조윤성 GS리테일 대표는 가맹점주판에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라며 “논란에 사과드린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대중의 분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브랜드 통합과 함께 대중과 ‘통합’도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GS관계자는 “합병의 경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GS리테일은 오프라인에 GS홈쇼핑은 온라인에 강점을 두고 있어 두 채널을 연계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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