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5원 떨어진 1,12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3.8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원자재 가격 단속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인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도 이러한 미국발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해 개장 초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순매도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원의 낙폭은 글로벌 달러 약세분을 오롯이 반영하진 못하고 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 약세에 따라 롱물량을 거둬들이고 있으나, 공격적인 숏플레이는 자제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15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89.8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448억원어치와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인덱스가 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내려섰지만,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수요 때문인지 하락 모멘텀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 레벨 아래서 가격대를 형성하려면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제한되거나 순매수로 전환돼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