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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약세 연동…1,120원대 중반 레벨 안착 테스트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5-25 08:02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연동하며 1,120원대 중반 레벨까지 내려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인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비둘기 적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도 달러 약세 흐름을 피해 수급적 요인만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하튼 뉴욕 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데는 중국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응해 가격 단속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도한 투기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격하게 처벌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한 단속 의지가 전해지면서 뉴욕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후퇴했고, 여기에 연준 인사들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로 흘러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시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연설에서 "몇 개월 안에 인플레이션이 치솟더라도 이는 억눌린 소비 수요가 분출한 데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며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 낮아진 89.84에 거래됐다. 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내려섰다.

유로화나 파운드화도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유로/달러는 0.29% 높아진 1.2217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06% 오른 1.4158달러를 기록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42% 하락한 6.4098위안에 거래됐다.

미 주식시장도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기대 1%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함께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기술주의 상승이 주식시장 전반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4포인트(0.54%) 높아진 3만4,393.98에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19포인트(0.99%) 오른 4,197.0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90.18포인트(1.41%) 상승한 1만3,661.1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도 전장 대비 1.2bp(1bp=0.01%p) 낮아진 1.609%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원의 급격한 조정이 나올 것 같진 않다. 서울환시 수급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라 여전히 수요 우위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10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 팔며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인덱스가 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달러/원은 이날 1,120원대 초반 레벨까지 내려설 수도 있으나,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기조가 완화된다는 전제에서나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이 주목 받고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할 수도 있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장중 내내 이어진다면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 분을 반영하더라도 낙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오늘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포지션의 변화를 가져간다면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반 레벨 아래로 내려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23~1,126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서울환시 수급이 주식 관련 수요로 수요 우위를 나타낸다면 달러 약세 재료만으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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