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021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약달러, 중국의 위안화 강세 환경은 대외적인 측면에서 원화 강세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여기에 한국 수출이 물량과 단가의 동반 개선으로 올해 중 20% 내외 증가하면서 경상흑자 확대를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EM 위험이 비교적 통제돼 있다는 점도 global risk-on이자 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5월 17일 1,135원 기준 한국 원화는 2000년 이후 실질실효환율 역사적 평균 대비 0.5% 고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Full risk-on이 반영되는 역사적 평균대비 +1표준편차 수준은 내년 말 도달을 예상하고 연말 1,080원 전망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우리 경제는 2020년 1.0% 역성장에서 3.7% 성장세를 기록하고 내년엔 2.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호황과 capex cycle 재개는 자본재 중심의 한국 수출에 우호적 여건"이라며 "세계 교역량에 연동된 한국 수출물량 증가(9.8%), 단가상승(10.2%) 고려시 올해 수출은 2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출 개선이 국내 설비투자 사이클을 동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2021년 1.8%, 2022년 1.6%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분기 유가 기저효과가 반영돼 2.3% 상승하고 연말에는 관리물가 영향이 감소하면서 1.8%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중반 한국의 '마이너스' GDP 갭 탈피 속에 근원물가가 2%에 근접하는 환경이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개시 시점으로는 2022년 7월을 예상했다. 금융안정 관리 필요성 높아질 경우는 조기화될 개연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