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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건설사 성적표 ②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 해외성과 뚜렷…연간 수주목표 60% 달성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5-24 00:00

카타르·대만·싱가포르 등 대형사업 잇단 수주
14년 만 래미안 BI 변화, 주택사업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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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 사진: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로 얼룩졌던 2020년이 끝나고, 2021년부터 건설사들은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1년의 반환점이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의 1분기 성적표와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해본다. 〈 편집자주 〉

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 사장(사진)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늘어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7750억 원, 영업이익은 1350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9% 늘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의 비결은 수주실적의 급증이다. 지난해 1분기 2조6150억 원에 그쳤던 삼성물산의 수주 실적은 올해 1분기 6조4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45%p나 급등했다. 같은 시기 수주잔고 또한 27조8270억 원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0조7000억 원의 연간 수주 목표치를 제시했다. 1분기 만에 예상치의 60% 수준에 달하는 수주고를 달성한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도 본격적으로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해외파’ 오세철, 중동 현장 직접 챙기는 등 실적개선 앞장

지난해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물산의 새 수장으로 임명된 오세철 사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현장을 경험하고 글로벌조달실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사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장통’ 오 사장 취임 후 삼성물산은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실적 청신호를 켜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쇼크로 중단됐던 해외 사업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특히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이던 중동 시장이 회복되면서 해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제 유가가 오르면 중동 발주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미 해외 현장에서 입지를 다진 삼성물산의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짚었다.

지난 3월 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총 1조 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본 프로젝트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Qatar Petroleum)가 발주한 것으로 LNG 수출을 위한 저장탱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다수의 글로벌 LNG 프로젝트와 항만 시공 경험, 카타르 복합발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입찰 제안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같은 달 26일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5000억 원 규모 싱가포르 지하철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Cross Island Line) CR112 프로젝트 또한 연달아 따냈다.

▲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이미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전역에서 15개의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발주 프로젝트를 준공했거나 수행 중이며, T307 등 CR112 프로젝트와 유사한 공사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T307 프로젝트는 지난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주최한 안전경연대회에서 안전 최우수상을 포함해 무재해 현장상, 보건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뛰어난 사업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물산은 올해 총 공사비 1조 8000억원 규모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까지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대만 종합건설사인 RSEA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15억 6000만달러(약 1조 8000억원)이며 이중 삼성물산의 지분은 1조 2400억원 규모다. 공사기간은 60개월로 연면적 약 55만㎡에 연간 4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 터미널과 탑승동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3월에만 3건의 대형 해외 수주에 성공하며 1분기에만 6조 원에 달하는 수주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둔 것을 두고 업계는 삼성물산이 ‘K-건설’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질 좋은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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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만의 래미안 BI 리뉴얼, 주택시장 집중 의지

삼성물산이 14년 만에 자사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BI 리뉴얼 작업을 단행한 것 역시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건설업계는 그간 상대적으로 국내 주택사업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삼성물산이 다시금 주택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영업이익률이 높은 주택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는 해도 삼성물산 역시 이 같은 시류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삼성물산은 강남 서초 ‘래미안 원베일리’와 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등 굵직한 분양시장 ‘최대어’들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초 래미안이 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을 넘어 고객의 일상을 함께 하는 ‘Life Companion(삶의 동반자)’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새로운 래미안 BI는 기존 BI가 가지고 있던 고유한 색상과 형태는 계승하면서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확장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신규 BI는 기존 BI와 같이 래미안 고유의 3선과 색상은 유지하되, 래미안 한자표기(來美安)를 영문표기(RAEMIAN)로 변경했다.

래미안 BI 리뉴얼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이며, 이번에 발표한 신규 BI는 2021년 하반기에 입주하는 래미안 단지부터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주택본부장 백종탁 전무는 “래미안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BI 리뉴얼을 결정한 이유는 주거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며, “래미안은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다양한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객들께 한 차원 높은 주거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초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역시 수도권 안팎의 주요 사업지들을 살피며 신규 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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