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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테이퍼링 우려 완화에 달러 약세…1,127.00원 5.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5-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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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와 달러 약세 등에 따라 1,130원선을 하향 이탈하고 1,120원대 중반 레벨까지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 내린 1,1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하루 만에 반락이고 4거래일 만에 1,120원대 진입이다.

달러/원 환율 하락은 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테이퍼링 우려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시장 컨센서스가 확산하고, 미 실업지표까지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달러는 약세를 보이는 등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고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실업수당 청구는 44만4천건으로 지난해 3월 14일 이후 최저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5만2천건을 밑돈 것이자,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90선 아래로 내려섰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89선에 머물면서 이날 달러/원 하락에 촉매로 작용했다.

개장 초 코스피지수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까지 겹치며 달러/원은 계단식 하락을 이어가며 1,125원선마저 위협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과 함께 코스피 또한 하락 반전하면서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 또한 약화됐다.

장 막판 달러 약세에 따른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물이 몰리며 달러/원은 재차 1,125원선에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33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0% 떨어진 89.72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303억원어치와 777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 달러인덱스 레벨 대비 달러/원 가격메리트 충분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에 기대 숏물량을 늘리며 달러/원 하락에 대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로 역송금 수요 역시 적지 않은 물량이 유입됐지만, 달러인덱스의 절대 레벨에 대한 부담이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초부터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우려에도 달러의 강세 흐름은 제한된 반면 달러/원의 상승은 비교적 큰 편이었기 때문에 두 가격 변수 사이 괴리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는 달러/원 고점 매도에 대한 메리트가 커졌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인덱스 90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그간 달러/원이 1,110원대에서 1,130원대까지 수직 상승 흐름을 이어온 만큼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한다면 당분간 하락 압력 또한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4일 전망…한미 정상 회담 결과 주목
오는 24일 달러/원 환율은 한미 정상 회담 결과와 이에 따른 금융시장 반응에 연동하며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정상 회담에 주요 의제가 표면적으로는 북한 문제에 맞춰져 있다고는 하나, 사실상 반도체와 2차 전지 등 전략 생산품목과 관련한 한국의 대미 투자도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상 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20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장관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자동차 기업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투자를 촉구했기도 했다.

한국은 미국이 원하는 투자 패키지를 제시하고 백신 관련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회담에서 한미가 서로 원하는 딜이 성사될 경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다시 한 번 리스크온 분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미 정상 회담 이후 국내 주식 포지션에 일정 부분 변화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삼성전자가 약 20조원을 투입해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 회담이 열리고 있어 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도 반도체 자국 투자를 간절히 원하는 상황이라 백신 지원과 연계한 정상 회담 결과가 나온다면 미국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도 이를 호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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