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3년 선물을 7천계약 이상 순매도하는 등 선물 매도로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은 장 초반 수준에서 더 밀리지 않았다.
4월 FOMC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나와 긴장했으나, 현실적으로 조속한 통화정상화는 쉽지 않은 만큼 가격은 더 밀리지 않고 보합권 근처로 올라왔다는 평가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0-8호 금리는 2시 40분 현재 민평대비 0.8bp 오른 1.103%, 국고10년물은 1.3bp 상승한 2.133%를 기록 중이다.
채권가격이 조금씩 낙폭을 줄이면서 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평가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사실 오늘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은근히 시장에 힘이 있다"면서 "어차피 5/10 이평이 125.60 수준이어서 이 레벨의 지지여부를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 금통위가 있어서 일단은 조심스런 모드"라고 덧붙였다.
향후 연준 테이퍼링 관련 입장의 변화 정도와 물가 압력를 다시 확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도 보인다.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2%의 상당부분은 기저효과 영향이어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면서 "연준이 오히려 인플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아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거론하긴 했지만, 지금은 시장이 인플레를 걱정해주고 연준은 인플레 촉발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익숙해진 완화정책이 조금씩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5월 금통위와 함께 미국 6월 FOMC(15일~16일) 이전에 발표될 고용(6월 4일), PCE(5월 28일), CPI(6월 10일) 등의 결과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란 지적도 보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