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물가 상승에 대한 포워드가이던스도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산매입 축소 시점에 대한 컨센서스는 2022년초 이후로 변화가 없지만 테이퍼링 논의 및 계획 발표가 앞당겨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센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외 금융사들은 테이퍼링 시점 전망은 내년 초 이후로 유지됐으며, 공론화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7월, 8월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거쳐 12월 계획이 발표되고 2022년 1월부터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것(UBS)이란 의견이나 8월 잭슨 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제시되고 `22년초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OE)는 의견도 제시됐다.
JP모간은 4월 고용지표 및 소매매출 부진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나 6월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의사록 발표 이후 장기금리가 상승한 것은 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했다.
JP는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사례를 감안할 때 테이퍼링 논의, 계획 마련, 발표까지는 수회에 걸친 FOMC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4월 고용지표, 소매매출 부진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논의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레포시장도 테이퍼링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김성택·홍서희 국금센터 연구원은 "최근 o/n RRP 거래 급증(5.19일 $2,940억으로 17년래 최고치)은 은행들의 초과지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크레딧스위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최근 o/n RRP 거래 급증은 연준이 QE를 통해 흡수한 시중 국채를 RRP를 통해 즉각 되돌리고 있는 것으로 Repo 시장의 정상적 기능을 저해할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JP모간 등은 2명의 위원이긴 하지만 정책대응이 물가상승에 뒤져칠 수 있다는 우려 제기는 전망치보다 실제치를 중시하겠다는 포워드가이던스(outcome-not-outlook) 운용에 대한 문제 제기를 확대시킬 수 잇는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향후 고용이나 물가 지표 등을 계속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다.
김·홍 연구원은 "6.15~16일 FOMC 이전 발표될 고용(6.4일), PCE(5.28일), CPI(6.10일)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리세션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5년간 인플레이션이 3%를 상회할 가능성은 50% 이상이며, 최소 1년간 5%를 웃돌 확률도 25%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