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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 미국 대규모 투자 여부 '촉각'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17 17:50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4대그룹이 미국을 향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배터리 등 한국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이 적극적인 재정 지출과 백신접종 확대로 경제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현대차·SK·LG, 미국 대규모 투자 여부 '촉각'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증설을 위해 약 20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년간 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 공장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텍사스 주정부에 공장 증설을 조건으로 세금 감면을 요청한 사실도 알려졌다.

게다가 미국 정부는 반도체 기업에 대미 투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1위 대만 TSMC가 최대 250억달러(약 28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올해부터 2025년까지 미국 시장에 총 74억달러(약 8조4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지난 14일 발표한 상태다.

투자 핵심은 현지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해 내년부터 '미국산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생산공장, 차종, 생산량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미국 전기차 정책에 맞춰 확정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등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시설을 점진적으로 전기차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현대차·기아가 2040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근거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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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에선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이 최소 6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송' 막바지에 접어들었던 지난 3월, 2025년까지 미국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에 5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독자적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5GWh에서 75GWh까지 확장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미국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2공장 건설을 위해 1조원을 출자하기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보다 구체적인 투자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종현닫기김종현기사 모아보기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사는 미국 내 자체 배터리 공장 계획을 발표하며 "올 상반기까지 최소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얼티엄셀즈 전기차 배터리팩.

얼티엄셀즈 전기차 배터리팩.



4대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이름 올릴 것으로 보이는 SK그룹도 미국 추가 투자 가능성이 거론된다.

초점은 배터리에 맞춰졌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배터리 1·2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여기에 3조원 가량을 더 투입해 배터리 3·4공장을 짓는 방안이 거론된다.

지난 2018년 최 회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정계, 관계, 기업 인사 등을 초청한 'SK의 밤' 행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그룹은 최근 3년간 미국에 50억달러를 투자했고, 향후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LG와 배터리 소송 이슈를 완전히 해소한 만큼 투자를 확정할 적기라는 관측이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합작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기업으로는 미국 포드가 거론된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다양한 협력 제안을 받았고, 긍정적이고 신중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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