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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인기’...증권사 랩어카운트 투자 주목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5-10 21:32

증권사 랩어카운트 계약 자산 138조원...역대 최고치
작년 각종 사모펀드 사태 이후 랩어카운트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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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인기’...증권사 랩어카운트 투자 주목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랩어카운트(wrap account·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속되는 증시 변동성에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투자자들이 가입 문턱을 크게 낮춘 다양한 증권사들의 랩어카운트 상품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사들은 각자 차별화된 랩 상품 개발 경쟁에 한창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 자산은 138조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조5304억원 증가한 수준이자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2월 말(121조원)과 비교하면 17조원 늘어났다. 계약 잔고가 1년 만에 14.04% 증가한 것이다.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 자산은 지난해 10월 최초로 130조원을 넘어선 이후 11월 소폭 줄었지만 12월부터 다시 130조원을 넘어서 매월 증가하고 있다.

계약 자산뿐만 아니라 계약 건수와 고객 수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 건수는 전월 대비 1만9796건 증가한 199만7595건을 기록했다. 고객 수 또한 1만6348명 증가한 181만14명으로 집계됐다. 계약 건수와 고객 수 또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랩어카운트는 ‘감싸다, 포장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랩(wrap)’과 ‘계좌’를 의미하는 ‘어카운트(account)’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증권사가 투자자와 투자일임계약을 맺고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자산을 운용하는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랩어카운트는 개별 주식뿐만 아니라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주식, 국내 펀드 등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펀드, ELS, 부동산, 해외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늘고 있다.

랩어카운트의 가장 큰 장점은 확대된 증시 변동성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채권이나 부동산 등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을 편입한 덕에 증시 변동성에 크게 휘둘리지 않기 때문이다.

랩어카운트는 지난 2010년 초 투자자문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지만 특정종목 편중으로 인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인기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불가 사태가 잇따라 터지고 나서부터 재차 주목을 받았다. 사모펀드 불신론에 랩어카운트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다. 전문가들이 당분간 랩어카운트 투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메리츠증권·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각각 자사의 랩어카운트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랩어카운트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에도 나서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랩어카운트는 고객의 투자자산 선택과 리밸런싱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동시에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가 당분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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