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윤 연구원은 "자영업의 추가적인 고용조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고 자녀가 있는 여성 가구의 경력 단절에 따른 성별 소득격차 확대가 향후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연구원은 가구별 미시자료를 이용하여 코로나19가 우리나라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친 영향과 소득 불평등 확대의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 이후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로 가구소득 불평등이 확대됐는데 하위 소득 대비 중위소득 배율은 19년 2~4분기 평균 5.1배에서 20년 동분기에 5.9배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별 가구소득 감소율을 보면 코로나19 이후 1분위 소득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코로나 이후 가구소득 불평등이 확대된 데는 고용충격(비취업가구의 증가)과 소득충격(저소득 취업가구의 소득 감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분위의 소득 감소를 고용충격과 소득충격으로 분해해보면 고용충격 요인이 1/3정도 기여했고, 핵심노동연령층 내에서 보면 동 요인의 기여도는 절반 수준까지 상승했다.
또 코로나 이후 소득 분위 중 비취업가구(실업∙비경활 비중)이 8.7%p 상승했는데, 특히 핵심노동연령층인 30~54세에서 동 비중이 10.6%p로 크게 뛰었다.
송 연구원은 "비취업가구의 비중 상승(고용충격)은 고대면 일자리 가구 중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임시 일용직 및 육아부담이 큰 유자녀 여성가구(가구주가 여성이면서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의 실직에 상당 부분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취업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가구의 소득을 보면 소득 1분위 중 고대면 일자리에 종사하는 자영업 가구 유자녀 여성가구의 소득 감소가 중 하위소득 간 격차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이후 고대면 일자리 종사 자영업 가구와 유자녀 여성가구의 소득은 각각 29.1%, 23.1% 감소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