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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1,120원선 하향 이탈 테스트 지속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5-07 07:48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1,120원선 주변까지 내려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4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도 시장 예상치보다 감소하면서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시장 기대를 키웠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49만8천명(계절조정치)으로, 전주보다 9만2천명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52만7천명을 밑도는 수치다.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50만명을 밑돈 것은 팬데믹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시장에 리스크 심리는 빠르게 개선됐고, 미 달러인덱스는 91선마저 뚫고 내려섰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4% 낮아진 90.9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8% 높아진 1.2062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09% 내린 1.389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4% 하락한 109.06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37% 낮아진 6.4636위안에 거래됐다.

고용시장 회복 기대는 미 주식시장에도 훈풍을 몰고 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8.19포인트(0.93%) 높아진 3만4,548.53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03포인트(0.82%) 오른 4,201.6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50.42포인트(0.37%) 상승한 1만3,632.84를 나타내 닷새 만에 반등했다.

미 국채 수익률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내리막을 타며 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는 데 일조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0.2bp(1bp=0.01%p) 낮아진 1.564%를 기록했다. 하락폭은 제한됐지만, 나흘 연속 하락이다.

이처럼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뉴욕 금융시장 가격 변수를 반영해 상승 흐름을 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달러 공급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달러/원은 1,120원선 하향 이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를 염두에 둔다면 시장참가자들이 공세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될 경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재부각되고, 달러는 다시 강세 흐름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은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보단 수출입체의 네고와 결제, 외국인 주식 매매와 관련 달러 실수급에 의해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역내외 참가자들의 특정 포지션을 고집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하지만 지난밤 사이 비교적 큰 폭의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오늘 달러/원은 꾸준히 1,120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18~1,123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아시아 시장에서도 미 주가지수선물이 상승하고, 달러 약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의 1,120원선 지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하튼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눈치 보기 속 주식시장이나 채권, 환시 모두 가격 움직임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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