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은행(신한·KB·하나·우리)의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은 1조81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해 영업력 측면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충전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10.88% 증가한 수준이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국민은행은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냈다. 국민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80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56%로 작년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원화대출금은 5.8% 불었다.
국민은행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2237억원으로 40.78% 증가했다. 이 중 수수료이익이 317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0.9% 늘었다. 신탁 수수료가 25.74% 급증했고 외화 수수료 등 기타 수수료가 21.62%, 펀드 판매가 20%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4대 은행 가운데 충전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충전이익은 849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2%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른 회복을 보였고 불필요한 판매관리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38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75% 불었다.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11.8%, 11.1% 늘었난 영향이 컸다. 비이자이익은 2640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다른 은행의 충전이익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충전이익은 1조5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대비 7.97% 증가한 수준이나 국민은행과 26억원의 격차로 2위에 머물렀다. 하나은행 충전이익은 7823억원으로 5.60% 늘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