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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융 리그테이블] 신한금융 영업력 ‘선두’…비은행·GIB 발군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1-02-11 06:00

신한금융 충전익 6조…KB와 5000억 격차
이자익 KB 압도적…비이자익은 신한이 앞서
충전익 증가폭 하나금융 1위…전년比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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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융 리그테이블] 신한금융 영업력 ‘선두’…비은행·GIB 발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린 곳은 KB금융지주였지만 순수 영업력을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 경쟁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선두를 차지했다. 저금리 속에서도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특히 자본시장(GIB·GMS) 부문과 글로벌 사업 부문이 약진하며 이익을 끌어올렸다.

11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금융은 6조1445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해 영업력 측면에서 1위에 올랐다. 신한금융의 충전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수준이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1551억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10.6% 불면서 선방했다. 여기에 비이자이익은 3조3778억원으로 7.9% 증가했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2조7703억원)과 비교하면 6000억원 넘게 많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2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125.0% 급증했고 리스금융수수료도 72.6% 증가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은 1159억원으로 24.8% 확대됐다.

매트리스 부문 성장도 이익 증가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계열사 IB가 결집한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이 연간 벌어들인 이익은 9063억원으로 전년보다 32.8% 증가했다. 각 계열사 고유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GMS 부문은 125.2% 뛴 566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부문의 경우 9.4% 늘어난 11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KB금융의 충전이익은 5조6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70% 증가한 수치지만 신한금융과 4851억원의 격차로 2위에 머물렀다.
KB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시현하며 충전이익을 끌어올렸다. KB금융의 작년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9조7223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NIM이 0.18%포인트 떨어졌지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9.9% 증가했고 지난해 4월 인수한 캄보디아 프라삭 연결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비이자이익 역시 호조를 보였다. KB금융의 작년 비이자이익은 2조7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늘었다. 이 중 순수수료이익이 2조9589억원으로 25.6%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7933억원)가 77.9% 늘었고 마케팅 강화와 비용 절감 효과로 신용카드수수료이익(5296억원)이 24.8% 불어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충전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4조72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7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5조8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비이자이익이 2조8284억원으로 20.5% 불었다.

하나금융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 실적을 보면 하나금융투자는 증권중개 및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 전반적인 이익창출 능력이 향상되면서 전년보다 46.6% 증가한 41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캐피탈도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64.5% 늘어난 177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174.4% 급증한 154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808억원)과 하나생명(266억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2조8650억원에 그쳤다. 증권 자회사를 둔 다른 금융지주들과 달리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주식시장 호황 덕을 보지 못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5조9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으나 비이자이익은 8224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1조140억원으로 8.1% 줄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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