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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공매도 부분 재개'…1년2개월 만에 부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03 06:00

높은 대차잔고·고평가·많은 CB발행 종목 '주의'
과거 증시에 제한적 영향 "종목별 단기변동 가능"

자료출처= 신한금융투자 '공매도 재개와 시장 영향 분석' 리포트(2021.04.28) 발췌

자료출처= 신한금융투자 '공매도 재개와 시장 영향 분석' 리포트(2021.04.28)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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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5월 3일자로 1년2개월 만에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대차잔고가 높은 종목 중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비싸진' 고평가 기업, 전환사채(CB)를 많이 발행한 기업 등이 공매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실적 장세로의 변화와 과거 사례를 경험 삼아 증시는 제한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다.

공매도는 앞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팔고,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주식을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해 2020년 3월 16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하고 두 차례 연장했다.

1년 2개월간 지속된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는 역사상으로는 세 번째였고, 기간으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공매도가 부활하면 증시에 미칠 여파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금지 기간동안 증시가 빠르게 회복한 만큼, 재개되면 그동안 고평가된 종목 위주로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둔 국내 증시는 최근 횡보세를 기록했다. 특히 공매도 선행 지표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 재개 전 마지막 정규장인 지난 4월 30일 기준 56조3405억원으로 올들어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공매도 재개와 함께 '개인대주제도'를 통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규모에도 관심이 모인다. 공매도를 하려는 개인들은 미리 사전교육 및 모의투자를 이수해야 하고, 증권사 별 차입한도 안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에 공매도가 부활하면 종목 별 단기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체 증시에 미칠 영향은 과거에 빗대 제한적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국내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8개월), 2011년 유럽 재정위기(3개월) 당시 한시적으로 공매도가 금지된 바 있다. 앞선 공매도 재개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반면, 공매도 금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2011년의 경우 재개 시점에 일부 조정 영향을 받았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시점에 증시 부담 우려가 고조됐으나 실질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백신 배포와 주요국 정책 지원으로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를 야기한 우려 요인이 크게 경감된 상황으로, 14개월간 금지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공매도 재개는 2011년보다 2008년 공매도 재개와 유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공매도 표적이 될 수 있는 개별 종목들에 대한 주의는 필요로 하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대차잔고와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던 종목 중 국내외 또래 기업보다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의 비싼 종목이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히 주가만 오른 것이 아닌 밸류에이션도 또래기업보다 높다면 공매도 입장에서 더 눈에 띌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잔액 규모가 큰 종목도 공매도 영향권에 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환사채(CB)를 공모 혹은 투자기관에게 발행할 경우 공매도 유인이 높아진다"며 "전환사채(CB)가 외부 투자자에게 발행되면서 차익거래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 재개로 종목 별 수익률 격차가 커질 수 있다며 투자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가치주 색채의 장세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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