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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亞 주식시장 위축에 리스크오프…1,109.40원 1.2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4-30 11:24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지루한 보합권 횡보 흐름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오른 1,10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줄곧 보합권 주변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반복했다.

시장 수급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잔여 역송금 수요와 월말 네고가 겹치며 스퀘어 상태를 유지한 영향이 크다.

달러는 지난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강세로 돌아섰지만, 오히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를 어렵게 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중국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상하이지수 하락으로 달러/위안 환율이 위쪽으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5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0.62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21억원어치와 7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월말 네고 vs 주식시장 하락
국내 수출 업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네고 물량이 늘리고 있어 달러/원도 제한적인 수준이나마 낙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다만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이 하락하고 있는 데다 코스피 또한 내림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숏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미 주가지수선물도 뉴욕장 마감 후 나온 트위터의 실적 실망과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 부진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월말 네고 물량이 늘고 있음에도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탓에 시장 참가자들이 숏플레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환율이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도 불구 하락 기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상하이지수와 미 주가지수선물 하락에 따라 낙폭이 제한되고 있어 달러/원 역시 낙폭 축소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오후 전망…보합권 등락 반복
오후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108.20원) 주변서 제한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달러/위안 환율 하락세가 멈춰 서면서 오후 달러/원은 위쪽으로 방향을 굳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 경제 지표 부진은 상하이지수뿐 아니라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전월(51.9)과 예상치(51.8)를 모두 하회했다. 같은 달 비제조업 PMI도 54.9에 그치며 전월(56.3)과 시장예상치(56.1)를 밑돌았다.

여하튼 코스피 하락이나 달러/위안 반등과 별개로 월말 네고 물량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원의 반등 또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환율이 조금씩 상승폭을 늘리면서 달러/원의 상승 압력도 점차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장 후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나 월말 네고 물량 등에 따라 달러/원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소지는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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