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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던 '테라스·타운하우스' … 코로나19로 '인기'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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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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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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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 최근 이모씨 가족은 수도권에 위치한 테라스하우스로 이사를 했다.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이씨 가족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일, 공부, 여가생활 즐길 수 있는 주거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 이씨는 “아파트를 떠나는 것이 두렵기도 했다. 지금은 여유로운 공간과 쾌적한 주거환경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테라스·타운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여유로운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쾌적성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숲·공세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를 갖춘 테라스·타운하우스에 대한 인기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방(안성우 대표)이 지난 3월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 설문조사 ‘코로나19 시대에 주거공간에서 필요한 내부 공간 기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47.9%가 ‘취미·휴식·운동 기능(홈트레이닝·홈카페·홈바 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공간 선택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으로 '쾌적성-공세권, 숲세권'(공원, 녹지 주변)을 선택한 응답자가 31.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유로운 공간에 주거쾌적성에 대한 니즈가 상당히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테라스·타운하우스는 여유로운 공간과 주거 쾌적성에서 상당한 강점을 지닌 상품으로 분류된다. 테라스나 복층, 정원 등 넉넉한 서비스 공간을 갖추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주변에는 숲이나 공원으로 둘러싸이는 경우가 많다. 이 상품들은 테라스나 정원 공간에 수영장이나 텐트를 설치해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추가로 구성되는 다락방, 알파공간에는 영화관이나 재택근무를 위한 오피스를 만들 수 있다.

최근에 선보이는 테라스·타운하우스의 경우 실용성은 높인 곳이 많아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수요층은 대형·고급화로 인해 은퇴자들이나 자산가들이었다. 전용 84㎡ 위주의 평형에 아파트의 편리한 시스템으로 편하고 쾌적함도 갖춘 주거상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타운·테라스하우스는 분양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에 공급된 타운하우스인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은 최고 24.9 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해 10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공급된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도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 인기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이달 초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은 평균 8.3 대 1, 최고 5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인기에 시세 상승도 가파른 편이다. 그동안 테라스하우스나 타운하우스는 시세가 크게 오르지 않는 상품이란 인식이 컸다.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런 과거 인식을 바꾸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에 위치한 ‘자이더빌리지어반 5단지’ 전용 84㎡는 2017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5억 7000만 원대였다. 2020년 11월 8억8000만 원에 실거래 진행돼 약 3억원이 올랐다. 네이버부동산 기준으로 현재 매물은 9억원~10억원대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답답한 도심과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내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타운·테라스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선보이는 타운하우스나 테라스하우스의 청약 경쟁률이 점점 올라가고 시세가 오르지 않는다는 통념이 깨진 것만 봐도 높은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지역 내 우수한 입지와 주거 편의성까지 잡은 테라스·타운하우스가 공급을 알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수원시 권선구 서호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층, 13개 동, 전용면적 55·84㎡ 총 257세대 규모다. 수원 도심 속 첫 테라스하우스 단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개하는 테라스하우스 상품으로 전 세대를 테라스형 구조로 선보인다. 일부 세대에는 듀플렉스, 루프탑 구조가 도입된다. 지하철 1호선과 신분당선(예정) 화서역과 GTX-C(21년 착공예정)·KTX∙수인분당선∙1호선 수원역이 근처에 있다. 화서역에 생기는 스타필드(24년 예정), 롯데백화점, AK플라자 등 다수의 대형쇼핑몰이 인접한다.

대우조선해양은 4월 중 속초시 장사동 산278-7에 위치하는 ‘영랑호 엘크루 라테라’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15개동, 전용면적 73~109㎡, 총 200세대 규모다.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되며 일부 세대는 펜트하우스로 꾸며진다.

㈜에스엠홀딩스(시행)는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에 최초 블록형 단독주택 ‘월드메르디앙 양주 옥정 라피네트 더 테라스’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차량 6분거리에 수도권 1호선 덕계역이 있다. 초·중학교 예정부지가 도보로 5분 이내 자리한다. 옥정신도시 중심상업지구를 비롯해 이마트 LF스퀘어, 롯데마트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고양 삼송지구에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648번지 외 6필지에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총 452세대 규모, 전세대 단독형으로 시공된다. 단지는 전 세대 단독형 구성을 통해 층간 소음, 주차 문제를 개선했다. 테라스와 다락방 등의 공간을 통해 입주민들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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