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보이스피싱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V-FDS)과 KT 모바일 후후(whowho) 앱을 연계해 대출 사기를 막았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19일 50대 A 씨는 카카오톡으로 저금리 대출 안내 메시지를 받은 뒤 사기범 지시대로 악성 앱 설치 파일(APK)을 내려받았다. 이로 인해 신분증과 인증서 비밀번호 등 개인 금융 정보가 사기범에 노출됐다.
하지만 KT 모바일 후후 앱은 악성 앱 설치 정보를 탐지해 부산은행 V-FDS로 이 내용을 전달했다. 부산은행 담당자와의 통화로 이를 알게 된 A씨는 다행히 6000만원 대출사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
부산은행은 올해 1월 V-FDS와 KT 모바일 후후 앱을 금융권 최초로 연동해 금융 사기를 사전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4월부터 가로채기, 악성 APK, 블랙리스트 전화번호 등 모바일로 수집되는 사기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소현철 부산은행 상무(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최근 스마트 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나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 정보 관리에 관한 관심과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은행은 사기 거래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적극 대응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