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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달러 약세 분위기 속 달러 공급 우위…1,127.40원 4.5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4-02 11:10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에 따라 개장 초 하락 분위기를 이어가며 1,120원대 안착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50원 내린 1,12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1,130원선을 하향 이탈한 이후 추가 하락을 시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에 이어 아시아 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리스크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 역시 약세 흐름이 지속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도 개장 초보다 레벨이 낮아지면서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10%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5649위안에 고시했지만, 아시아 시장 전반에 약달러 분위기에 상승 흐름이 둔화된 모습이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12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과 반도체 공급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는 소식도 코스피지수 상승과 외국인 주식 매수세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이 또한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며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2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떨어진 92.9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4천3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역내외 숏포지션 확대 속 수요 공백
이날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포지션 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달러 약세와 미 국채 금리 하락, 주식시장 강세에 이어 상하이지수 상승과 달러/위안 하락이 겹치며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환시 수급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 물량과 수출 업체 네고가 결제 수요보다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는 양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서울환시 거래량이 주춤해진 가운데 달러 공급과 시장에 숏마인드가 어우러지고 있어 달러/원의 낙폭 축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홍콩과 호주 금융시장이 성금요일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다음날 미 금융시장도 휴장인 관계로 오늘 서울환시 역외 참가자들의 거래가 뜸한 편이다"면서 "거래는 한산한 데 달러 공급 요인과 달러 약세가 부각되다 보니 달러/원 하락과 관련해 시장에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실수급에 따라 환율 움직임 결정될 듯
오후 달러/원은 1,127~1,128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는 현 달러/원 레벨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확대한다거나, 하락폭을 줄이려면 서울환시 주변 환경 중 눈에 띌만한 변화가 있어야 가능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일단 코스피지수가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다가 상승폭이 점차 줄고 있는 점은 달러/원 추가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유입은 꾸준한 편이어서 지수 상승 제한만으로 달러/원의 낙폭 축소까지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주목할 것은 달러/위안 환율 흐름이다. 중국 상하이지수 오름세가 오후에도 지속하고, 달러/위안 환율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이 오후 들어서 강화될 수도 있어 보인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성금요일'로 다음날 미 금융시장이 휴장하기 때문에 오후 서울환시 거래량은 오전보다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달러/원은 실수급에 의해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수급과 수출입 업체의 네고와 결제가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력이 오후에는 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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