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5원 내린 1,12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인프라 중심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미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긴 영향이 크다.
미 부양책 재료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리스크온 분위기를 자극하며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개장 이후 비교적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에 나서며 달러/원 하락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개장과 동시에 전해진 우리나라의 3월 수출 호조 소식도 주식시장과 환시에서 리스크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38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이고,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다.
반도체와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이처럼 달러 약세와 수출 호조라는 달러/원 환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료가 부각되자, 역내외 참가자들도 숏플레이를 늘리며 달러/원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1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5% 떨어진 93.1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천8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 달러/위안도 내리막…리스크온 분위기 강화
달러 약세와 국내 수출 호조에 이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까지 내리막을 타면서 서울환시 내 리스크온 분위기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 약세뿐 아니라 상하이지수 상승과도 맞물려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이처럼 서울환시 둘러싼 대내외 재료 모두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다 보니,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기대 쌓아두었던 롱물량까지 일부 처분했다.
물량 자체는 크지 않지만 롱포지션 물량이 나오면서 시장에 숏 분위기는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상하이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어 달러/위안 환율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하지만 수출 호조와 달러 약세는 달러/원 하락에 기본적인 요소인 만큼 오늘 달러/원의 하락 기조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20원대 안착 확인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안착을 재확인하면서 추가 하락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통상 오후 들어 더욱 확대되는 것이 최근 추세인 데다, 달러/위안 하락 시 현 레벨인 1,127원 선 주변에 몰려 있는 결제 수요 등도 소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전망에 근거는 미 부양책 재료와 3월 수출 호조가 오후에도 달러/원 하락 재료로 꾸준히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데 두고 있다.
다만, 상하이지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만일 상하이지수가 오후 들어서 하락 반전에 그치지 않고, 낙폭을 키울 경우 달러/위안이 반등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이 일정 부분 옅어질 수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달러/원 레벨은 수출 호조와 달러 약세 재료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오후 달러/원환율이 추가 하락을 시도하려면 상하이지수와 달러/위안 환율 움직임이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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