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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달러/위안 따라 상승폭 확대…1,133.50원 1.9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3-30 11:06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 환율 오름세에 맞춰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0원 오른 1,1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부터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미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아시아시장에서는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강세 흐름이 다소 위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전환도 달러/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갈등 이슈로 상하이지수가 내리막을 보인 데다, 중국 기업 주식 블록딜 여파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까지 더해지며 달러/위안 환율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34%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5641위안 고시한 것도 달러/위안 상승을 자극했다.

달러/위안 상승에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34.50원선까지 올랐다.

다만, 코스피를 필두로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발표할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에 주목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달러/원의 급등 또한 가로막힌 형국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4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3% 떨어진 92.9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79억원어치와 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 달러/위안 올랐지만 역내외 롱마인드 제한
달러/위안 상승에 맞춰 롱플레이를 전개하던 역내외 참가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롱물량 일부를 거둬들이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데다, 달러/위안 환율의 가파른 상승 흐름도 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도 제한된 수준이나마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고, 서울환시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도 눈에 띄게 줄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옅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 하단을 지켜내며 반등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확인되면서 달러/위안 환율 상승으로 시작된 역내외 롱플레이도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달러 강세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 역내외 참가자들이 주식시장 상승에 기대 오늘 서울환시에서 숏플레이로 전환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상하이지수 등락에 따른 달러/위안 주목
오후 달러/원 환율은 중국 상하이지수 움직임과 이에 따른 달러/위안 환율 변동성에 따라 방향성을 재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 고조로 이날 중국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리스크오프 분위기에서 출발했으나, 중국 국채가 오는 10월 29일부터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다.

FTSE러셀은 이날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중국 국채는 36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국 국채의 WGBI 편입 비중은 5.25%다.

이 같은 소식에 상하이지수도 개장 초 낙폭을 만회하고 보합권에서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까지 상승세를 멈추고 내리막을 탄다면 달러/원의 상승폭도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 환율과 동조화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금융시장 내 가격 변수 변화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이 감지되면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물량을 서둘러 거둬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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