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모습./ 사진= 보건복지부(2021.01.31)
이미지 확대보기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자산배분 개편을 논의한다. 조정안이 통과되면 국민연금의 매도 행진도 당분간 멈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최고의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기금 목표비중 허용범위 조정(리밸런싱)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앞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말 기준 국내주식 비중은 21.2%를 넘어섰다. 올해 목표비중 16.8%의 허용 오차 4.4%포인트를 초과한 셈이다.
이에 국민연금은 18.8% 한도를 맞추기 위해 최장기간 주식 매각에 나섰고, 이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번에 기금위에 상정되는 안건은 시장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전략적 자산배분(SAA) 이탈 허용 범위를 현재 ±2%포인트에서 ±3.5%포인트까지 넓히는 내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위에서 SAA 범위가 상향되면 최근까지 이어지던 국민연금의 매도세는 줄어들고 추가 매입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최대 20.3%까지 국내주식을 담아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을 지나치게 의식해 국민의 노후자산인 기금의 운용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