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 /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25일 관계부처 및 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오는 26일 국내주식 보유 비중 허용 범위 확대와 관련된 리밸런싱(자산조정) 체계 안건을 심의한다.
국민연금은 중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2021년 연말까지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16.8%다. 다만 기금운용본부는 여기에서 ±5%포인트(P)까지 가능한 재량권이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운용역들은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에서 ±2%포인트 이상은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의무가 있고, 이를 넘기면 기금위 등에 사유를 보고해야 한다.
이번에 기금위에 상정되는 안건은 시장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전략적 자산배분(SAA) 이탈 허용 범위를 현재 ±2%포인트에서 ±3.5%포인트까지 넓히는 내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채택된다면 목표비중 자체는 건드리지 않고 국내주식 보유 목표 범위가 14.8~18.8%에서 13.3~20.3%가 된다. 국민연금이 최대 20.3%까지 국내주식을 담아도 문제가 없고, 국내주식을 추가로 팔지 않아도 된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작년 12월 24일부터 올해 3월 12일까지 5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순매수도 있었지만 다시 순매도가 이어졌다. 이번 회의에서 허용 범위 확대가 이뤄지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도세는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치권과 '동학개미' 개인투자자들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국민연금을 비롯 연기금이 역대 최장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데 대해 규탄 집회를 하는 등 반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