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인텔의 파운드리 진출 선언, 삼성·TSMC 위기 맞나?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25 15:05

인텔,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 선언…22조 투자해 팹 신설
대형 고객사들의 움직임에 파운드리 점유율 다변화 전망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각) 차세대 반도체 전략 'IDM2.0'을 발표하고,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사진=인텔 공식 트위터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각) 차세대 반도체 전략 'IDM2.0'을 발표하고,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사진=인텔 공식 트위터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 재진출한다고 선언하면서, 아시아 중심의 파운드리 사업에 다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각) 200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두 개의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파운드리 고객을 위한 역량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겔싱어 CEO는 “파운드리 제조시설 중 80%가 아시아에 집중된 상황에서 인텔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제조역량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유럽의 공장에서 전 세계 고객을 위해 파운드리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016년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자, 2년 뒤인 2018년 파운드리 사업을 철수했다.

신설되는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로, 완전히 수직적인 독립 사업부다. 해당 사업부는 랜디르 타쿠르 박사가 직접 이끈다. 잠재 고객사로는 애플, 아마존,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을 꼽았다.

겔싱어 CEO는 “인텔은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반도체 및 플랫폼, 패키징 및 제조 과정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며 “IDM 2.0은 인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전략이며, 이를 통해 경쟁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최상의 방법을 통한 최고의 제품을 설계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업계는 현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경쟁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봤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보면, 대만의 TSMC가 5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가 18%로 2위, UMC와 글로벌파운드리가 7%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위 사업자인 TSMC를 추격하는 것도 버거운 가운데, 인텔까지 나서면서 경쟁사가 늘었다.

특히 겔싱어가 지난 발표에서 애플·퀄컴·아마존 등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추진을 지지했고, IBM과는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TSMC와 삼성전자의 대형 고객사인데, 만일 인텔에 파운드리 사업을 맡길 경우, 파운드리 점유율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목표로 한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도 어려워진다.

반도체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현재 추진 중인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증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스틴시 정부와 세제 혜택 등을 조율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4분기 매출 추정치. 자료=트렌드포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4분기 매출 추정치. 자료=트렌드포스

반면, 일각에서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실행 능력을 고려하면, TSMC 및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인텔의 공정 기술은 14나노급인 반면, 삼성전자와 TSMC는 5나노 이하의 미세 공정을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는 인텔의 공정 기술은 TSMC·삼성보다 두 세대 정도 뒤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7나노, 5나노 개발에서 지연을 발생시키고 경쟁력 있는 용량과 수율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번 파운드리 투자 발표의 현격한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한 경우 인텔은 최신 공정이 아닌 레거시 공정에서 미세 공정에 민감하지 않은 저부가가치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 업체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텔의 14나노급이 삼성전자와 TSMC의 10나노급 공정과 맞먹는다는 평가가 있다. 현재 인텔은 22나노미터 공정부터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7나노급 공정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TSMC와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이 대폭 성장하기 위해서는 TSMC를 앞서는 3나노 기술과 수율·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고려아연,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100% 달성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 100%를 달성했다.고려아연은 지난 1일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핵심지표 15개를 모두 준수했다고 공시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는 주주권리 보호, 이사회 독립성, 내부통제 체계 등 상장사의 거버넌스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작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54% 수준이다.지난 2024년 고려아연은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12개를 지켜 준수율 80%를 기록했다.이번에는 지난해 미충족 항목이었던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등 주주권익 관련 항목을 개선해, 준수율 100%를 달성했다.구체 2 네이버클라우드,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가 엔비디아와 단순한 칩 공급망 관계를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양사는 인프라부터 모델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2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NCP Summit)을 통해 치열한 AI 인프라 경쟁 속에서 양사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풀스택 기술 역량을 갖고 있어 에너지와 칩, 인프라와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플랫폼 3 ‘서브컬처 확장’ 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PV 오픈 엔씨(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서브컬처 기대작 ‘아스트라 오라티오’의 첫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이용자 마음 잡기에 나선다. 엔씨가 추진하는 장르 다변화, IP(지적재산권) 확대 대표 주자인 만큼 향후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엔씨는 2일 신작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개발사 디나미스 원)’의 신규 티저 PV를 공개했다.국내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 디나미스 원에서 개발 중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마법과 행정 테마의 신전기(新伝奇) 서브컬처 RPG다. 지난 5월 12일 주요 캐릭터와 세계관 설정을 공개했다.특히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가 추진하는 슈팅/서브컬처 등 신규 IP 전략의 핵심 타이틀이다. 이를 통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