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연구원은 "국내 단기금리 충격으로 인한 수급꼬임과 미국채10년 1.7%대 상승에도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보다 빠른 숨 고르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은 "국고30년과 10년금리 역전에서 확인하듯 장기투자기관들은 2.1%라는 수익률이 의미가 있다"며 "더 높은 금리에 싸게 살 기회가 남아있는 듯 보이지만 분명한 것은 국내 채권시장이 금리정상화 기대까지 상당부분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채권시장의 약세장이 끝난 것은 아니나 국내장기금리 상단테스트 과정은 의미가 크다고 봤다.
그는 미국주도 인플레이션 논란이 확산 중이나 국내는 올해 연간으로 1% 초중반 수준의 물가이상 기대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국내 BEI10년은 최근 130bp 내외에서 추가확대가 제한 중"이라며 "경기와 물가여건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치를 고려할 때 우리는 2018년 한미금리가 역전되었던 상황이 이번 약세국면에서 연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초장기 금리에 대해선 장기적 성장추세와 현재 보험사들의 예정이율 등을 고려해 30년 채권 발행이 늘어나더라도 금리급등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국고3년과 10년 스프레드가 2010년 이후 100bp를 처음으로 넘었고 3년과 5년은 50bp 확대된 상황에서 추가 스팁베팅도 쉽지 않다"며 "특히 보험 등 장투기관이 초장기 수요를 확인시켜주면서 초장기 금리역전은 장기금리 상단테스트 과정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량물 중심으로 나타나는 크레딧 약세는 비우량 스프레드는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금융위기가 아닌 가격부담 여건을 나타내는 이벤트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실제 기준금리 인상까지 시간이 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확보된 장기금리와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캐리를 위한 재원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