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달러 자금 시장 불안으로 FX스왑도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금주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는 작년 판데믹 위기 이후 처음으로 가장 관심을 받는 회의일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매우 정제된 커뮤니케이션이 없다면 자산시장에 탠트럼을 유발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초 조지아주 선거에서 블루웨이브가 달성된 이후 갑작스럽게 주요 연준 인사들이 테이퍼 이야기를 꺼내들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점도표에 긴축 시그널이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으며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고려하면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그는 "이번 파월의 발언은 다소 매파적일 것인데 시장의 예상 대비 괴리가 얼마나 클지 여부가 관건"이리며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또 시장이 주목해야 할 변수로 보충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환원 여부를 들었다.
문 연구원은 "은행의 대차대조표에 제약을 가하는 규제의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시기적으로도 장기 국채금리와 머니마켓에 상당한 영향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TGA감소 속도가 가파르고 여야간 부채한도 협상에 따라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개연성도 있는데 이는 지준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준증가는 다시 은행의 예금 증가와 동반되고 이와는 별도로 월 1,200억달러의 연준 자산매입도 마찬가지로 지준과 예금을 늘리게 된다.
문홍철 연구원은 "만약 SLR이 환원된다면 이 모든 과정에 병목이 발생해 시중은행은 예금과 미국채 보유를 꺼릴 것이고 자산을 줄이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B들은 2천억 달러 이상의 미국채 포지션 축소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TGA방출은 이 문제를 훨씬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 자금시장에서 곧 발표될 연준의 유동성 흡수정책에 대한 시장의 오해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문 연구원은 "단기 자금 잉여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나 역RP 기관별 한도 철폐, IOER인상 등이 거론된다"며 "이 중 역RP증액이나 IOER인상은 가뜩이나 인플레 우려에 따른 연준 긴축에 신경이 곤두선 금융시장에게는 참외밭에서 신발끈 고쳐 매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