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연준이 새로운 정책목표와 시장인식 간의 조절에 실패할 경우 국채시장 심도 저하 등과 맞물려 금리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성택·홍서희·황원정 연구원은 "1월까지 美 경기회복 가속 전망에 따른 기대 인플레 상승이 금리상승을 주도해왔으나 2월 이후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반영하며 실질금리가 명목금리 상승을 견인 중"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들은 "현재 상황과 테이퍼 탠트럼 시기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테이퍼 탠트럼은 연준 자산매입 정책의 정상화(통화긴축) 과정에서 발생한 반면 현 상황은 경기회복 가속, 새로운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 등이 복합 작용한 인플레이션 탠트럼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성은 금융(코로나) 위기 이후 리플레이션이 진행되던 도중 금리상승 속도가 가속되고 금리상승을 주도하는 원인의 변화(BEI→실질금리)가 발생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화정책 체계 및 단계, 재정정책 및 경기회복 강도 등에서 현 시점은 테이퍼 탠트럼 시기와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통화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경기회복 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새로운 통화정책 체계의 불확실성이 금리상승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통화긴축 우려는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필요시 정책대응 등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나 인플레 우려에 따른 탠트럼은 빈번해질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들은 "금리인상 조기 시행 등 시장의 긴축전환 우려에 대해서는 커뮤니케이션, 포워드가이던스, 정책조치(상황악화시 3월 FOMC 이전도 가능) 등으로 대처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연준의 적절한 대응으로 긴축전환 우려는 완화되더라도 물가 등의 추이에 따라서는 금리 탠트럼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연준이 완화기조를 강조해도 물가, 성장 지표에 따라서는 긴축전환을 강요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