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가계대출 6.7조원 증가해 2월 기준 역대 두번째...기업대출은 최대 - 한은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2월중 은행 가계대출이 6.7조원 증가했다.

2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4년 속보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폭 증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은행 가계 대출이 6.7조원 증가한 1,003.1조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으나 2월말 잔액으로 1,000조를 넘어섰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이 6.4조원이 늘며 전월 5.0조원 증가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데에는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세자금대출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고 밝혔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 유입, 주식투자 관련 자금수요 둔화 등으로 전월 2.6조원에서 0.3조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2월중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8.9조원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전월 계절요인의 소멸, 회사채 발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월 3.4조원에서 0.6조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지속 등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6.6조원에서 8.4조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2월중 은행 수신은 전월 12.1조원 감소에서 38.3조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 결제성 자금 및 지자체 교부금 유입, 가계자금 예치 등으로 전월 14.8조원 감소에서 35.5조원 증가로 크게 늘었다.

정기예금도 일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등으로 4.4조원 감소에서 2.6조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34.3조원 증가에서 0.6조원 감소로 소폭 감소를 기록했다.

MMF는 전월 27.8조원 증가에서 8.7조원 감소로 반전됐다.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자금 회수 등의 영향에 기인했다.

반면 채권형펀드 전월 4.1조원에서 4.9조원이 증가했다.

주식형펀드도 전월 1.7조원에서 1.5조원이 증가하며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