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75원 오른 1,132.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 고용지표 개선이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 전반을 지배하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플레이에 나서고 있어서다.
코스피지수가 미 주식시장 반등에 기대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코스피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를 이어가다 점차 그 규모를 줄이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1,130원선에 몰려있던 수출 업체 물량(달러 공급)까지 레벨을 높여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달러/원 상승 기조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미 금리 상승 우려 속 달러인덱스와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4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오른 92.0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는 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5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고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이 하락세를 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며 "개장 이후 줄곧 롱플레이에 나섰던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오후 들어서도 롱포지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위안 환율마저 상하이지수 하락에 오름세를 타고 있고, 이에 중국발 수출 호조 소식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상황이다"면서 "달러/원의 상승 추세는 오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