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10원 떨어진 1,12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7.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미 채권 금리 급등이 주식시장 급락과 연결되고, 달러 강세를 부추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여러 차례 나서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지만, 시장 금리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불안을 낳고 있다.
지난밤 사이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급반등, 1.47%대로 올라섰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개장과 동시에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도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또 뉴욕장 마감 이후 미 부양법안 상원 표결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도 더해지며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이 하락폭을 키우는 것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8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8% 오른 90.94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채권 금리 급등을 이유로 롱포지션 구축에 나서 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까지 겹치고 있다"면서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이 견고한 상황이라 고점 매도 성격의 수출업체 네고가 몰리고 있지만 달러/원의 상승 흐름 자체를 꺾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