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채권 금리 급등 재료는 달러 강세까지 부추기며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승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사이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급반등, 1.47%대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 기대와 미 부양책 의회 통과 전망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에 달러인덱스도 반응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 속 한때 하락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미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덩달아 레벨을 높였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오른 90.9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2% 내린 1.2065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04% 낮아진 1.394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0% 오른 107.00엔에,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오른 6.4778위안에 거래됐다.
미 채권 금리 급등은 주식시장 급락으로 또 한 번 이어졌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7%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경제지표 부진과 금리 급등세 재개에 따른 기술주 급락이 시장 전반을 아래쪽으로 끌어내린 것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43포인트(0.39%) 낮아진 3만1,270.0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57포인트(1.31%) 내린 3,819.7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1.04포인트(2.70%) 하락한 1만2,997.75를 나타냈다.
미 채권 금리 급등으로 촉발된 밤사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이날 코스피와 서울환시에도 오롯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채권 금리 급등에 따라 일단 숏마인드를 접고, 롱플레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까지 더해진다면, 서울환시 수급과 심리 모두 달러/원 상승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4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에서 최근 미 채권 금리 급등 대한 입장이 나올 수도 있고, 중국 양회가 시작됐다는 점도 시장 경계를 높일 수 있다"며 "여하튼 오늘 달러/원 환율은 대외 가격 변수 등을 고려할 때 1,120원대 중반 레벨 안착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23~1,126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며 "달러/원은 대외 가격 변수에 영향으로 장중 꾸준한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국내와 중국 주식시장, 달러/위안 환율, 외국인 주식 매매 등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채권 금리 급등이 경제 개선을 반영한 것이란 인식도 있고, 코스피 지수의 급락까지 연결되지 않는다면 달러/원의 상승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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