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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riefing] 日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기회, ‘리모트 워크’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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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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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글로벌 부동산 업계가 ‘리모트 워크(Remote Work)’ 사업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일본의 직방’으로 불리는 부동산 정보 제공 플랫폼 ‘라이풀(Lifull)’은 오는 2023년까지 리모트 워크 시설 100개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더욱이 일본 부동산 시장은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인구의 감소, 노동형태의 개혁과 같은 법적 재정비의 움직임,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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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모트 워크 사업 빠르게 확대 중

라이풀은 현재 이와테현 토노시와 시즈오카현 시모다시, 오카야마현 쓰 야마시 등 7곳에서 리모트 워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풀은 주로 기업이나 지자체로부터 휴양 시설이나 폐교 등 유휴 시설을 빌려 리모트 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전국의 시설을 월 2만 5,000엔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쿄 마루노우치를 근간으로 하는 대형 부동산 디벨로퍼 ‘미쓰비시 지쇼’도 적극적으로 리모트 워크 사업을 확대 중이다.

미쓰비시 지쇼는 지난 2019년 5월 와캬야마현 시라하마에 리모트 워크 시설을 열었으며, 일본 통신회사 NTT 등이 해당 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나가노현 카루이자와에 리모트 워크 시설 2개를 추가로 선보였으며, 향후 전국의 관광지와 휴양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일본 환경부는 최근 일과 휴가를 양립시키는 ‘워크케이션(Workcation)’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국 34곳의 국립공원을 정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숙박 시설의 와이파이 등 인터넷 환경을 정비하고, 설비 개보수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로 대도시권에서 벗어나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지방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통해 일본 정부는 워크케이션 문화 확산을 통해 체류 일수를 늘려 방문객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전국 80곳의 온천에도 워크케이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사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갑자기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와카야마현은 지난 2017년부터 워크케이션 활성화에 나섰고, 나가노현과 돗토리현도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다.

2019년 11월에는 65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워크케이션 협의회가 출범했고, 현재 89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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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사무실까지 등장… 오피스 사업 다변화

또한 최근 일본에서는 1인용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일본 최대 철도회사인 JR동일본은 1인용 오피스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기차역내 1인용 오피스를 현재 30개에서 2025년까지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오피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후지제록스는 주로 지하철 역사 내에 위치한 소형 공유 오피스인 ‘코코데스크’를 확대하고 있다. 가로 1.5m, 세로 1.1m, 높이 2.4m 정도인 코코데스크는 전원과 무선랜, 대형 모니터를 갖추고 있어 화상 회의도 가능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 공기를 팬으로 환기하고 책상 표면은 향균 코팅처리도 한다. 현재 코코데스크는 일본 내 20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지하철 역뿐만 아니라 오피스 입구 등에도 설치해 올해 중 40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1인용 오피스 이용 가격은 대체로 15분당 250엔 수준이다.

한국도 강릉·남해 등 중심으로 리모트 워크 관심

한국에서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리모트 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빠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강원도 강릉이다.

지난해부터 일을 하기 위해, 또는 살기 위해 강릉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강릉이 주목 받는 것은 강원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문화시설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강릉까지 KTX가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KTX를 타면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는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웬만한 수도권 신도시에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간보다 적게 소요된다.

강릉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리모트 워크를 위한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다. 건축기반 스타트업 블랭크는 최근 빈집플랫폼 ‘유휴’를 선보이면서 남해에 리모트 워크를 할 수 있는 공간 ‘유휴하우스’ 1호점을 선보였다.

문승규 블랭크 대표는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휴양지 기반으로 거주와 업무를 동시에 해결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휴하우스 2호점은 중장기 거주를 하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계획 중으로, 향후 남해·여수·통영·거제·강릉·양양·고성·제주 등이 워크케이션의 중요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코워킹·코리빙 사업을 하는 로컬스티치는 올해 통영·대전·세종에서 로컬스티치 회원을 대상으로 리모트 워크를 할 수 있도록 숙박·업무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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