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인플레이션의 장기 지속 가능성 저평가, 고용중시 정책운용, 자산시장 버블 평가에 대한 신중한 언급 등을 통해 완화기조 장기화 신호 전달에 초점을 뒀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홍서희 연구원은 "설령 실업률(1월 6.3%)이 자연실업률(12월 FOMC 4.1%) 이하로 하락해도 소수인종 등의 실업률이 높을 경우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상보다 큰 폭의 물가 및 기대 인플레 상승이 지속될 경우에는 정책 리뷰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질의/응답에서 올해 성장률이 최대 6%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성장·물가 전망 상향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성장률 6%는 지난해 12월 FOMC의 전망치 대비 1.8%p 높은 것이다.
그는 "파월이 인플레 지속 시의 위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결과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은 예상보다 큰 폭의 (기대)물가 상승 시 정책리뷰 여지를 남긴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상원 은행위에서 향후 수개월 간 기저효과 및 이연수요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금리상승은 경제전망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기저효과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며 하반기 이연수요에 따른 물가상승 폭도 제한적이고 장기화되기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홍 연구원은 "파월은 지난 25년간 경제·인구학적 변화로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온 점을 감안할 때 troubling level에 도달하거나 ‘급등 혹은 지속’(larger or persistent) 가능성 미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22년에는 인플레 변동성 확대와 상승이 예상되나 ‘좋은 문제’(good problem)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또 최대고용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실업률 만이 아니라 고용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구대비 고용자 비율은 코로나 위기 전 61%에서 1월 현재 57.5%로 낮아진 상태다.
금리상승은 양호한 경제전망에 대한 신뢰의 증거(a statement of confidence)라고 표현했다.
홍 연구원은 "파월이 상승 속도 혹은 수준에 대해서도 별다른 경계감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시장 버블과 관련해 파월은 버블을 식별하기는 불가능(No one can really identify a bubble)는 입장을 보였으며, 3월말 종료 예정인 SLR 규제완화 연장 여부는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