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0원 떨어진 1,10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밤 사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한 것이 미 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됐다.
외국인 매도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하락으로 환시 내 숏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 반전에 성공하고, 아시아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은 재차 낙폭을 늘렸고, 장중 한때 1,107.60원선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달러/위안 환율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은 브레이크가 걸렸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15% 높은 6.4615위안으로 고시하고, 이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 약세에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이 달러/원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7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20% 떨어진 89.9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619억 원어치와 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 파월 효과에 숏마인드 꿈틀
여기에 미 주가지수선물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서울환시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도 점차 옅어지는 상황이다.
개장 초만 하더라도 숏포지션 구축을 외면하던 역내외 참가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숏 물량을 늘리면서 달러/원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악재로 코스피의 상승 역시 제한되는 양상이어서 달러/원의 낙폭 확대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흘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에 이어 코스피 상승 반전으로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점증하고 있다"면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우려도 있지만,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 기대가 악재를 상쇄하는 상황이라 달러/원의 하락 기조는 장 후반에도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외인 주식 매도 강도 둔화시 저점 재진입
오후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에 영향으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도가 둔화되고, 코스피지수가 1% 안팎의 의미 있는 상승 흐름을 나타낸다면 달러/원 환율은 장중 저점인 1,107.60원선 재터치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달러/원 추가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에 따른 경계로 오후 들어 시장참가자들이 신규 포지션 설정을 뒤로 미룰 수 있다는 점도 달러/원의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가지수선물이나 달러/위안 환율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최근 외국인 주식 수급에 의해 달러/원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어서 오후에는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의 변화를 감지해야 달러/원의 추가 방향성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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