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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PMI가 견인한 해외금리...美금리 1.34% 수준으로 오르고 유럽 금리도 뛰어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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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미국과 유럽 금리 상승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가 1.3%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국내 시장도 계속해서 해외 금리 흐름에 대한 부담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의 PMI 지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키웠으며, 장기물 위주의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재무장관이 표명한 경기부양 필요성 등도 금리를 압박했다.

옐런 장관은 "경제를 온전한 상태로 되돌리려면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중요하다"며 "부양책의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 정상화에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은 목요일 장 마감 후 CNBC 인터뷰에서 1.9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 금리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10년물 금리도 2%선까지 열어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부담도 나타나고 있다.

여당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재정부양 의지 역시 계속해서 심리적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당장 올해 1차 추경에서 10~20조원 사이에서 기재부는 10조원에 가깝게, 민주당은 10조원대 중후반 정도는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의 추가적인 추경은 불확실한 영역이다. 여당이나 정부에서 추가 부양 필요성도 적지 않게 제기하고 있어 수급 부담을 극복하기가 만만치 않다.

■ 미국, 유럽 금리 급등...PMI에 대한 우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1.3%를 넘었다. 금리는 지난해 2월 25일(1.35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다. 국채30년물 금리는 2.1%를 넘어서 작년 2월 5일(2.1389%) 이후 가장 높이 올라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16bp 상승한 1.338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85bp 뛴 2.13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0bp 오른 0.1129%, 국채5년물은 2.45bp 오른 0.5758%를 나타냈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유로존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를 끌어올렸다. 재닛 옐런의 대규모 재정부양 필요성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IHS마킷의 2월 제조업 PMI 잠정치의 투입가격지수가 7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쪽의 PMI 지표들도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독일의 2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60.6으로 예상치(56.2)를 뛰어넘었다. 영국 2월 제조업 PMI도 54.9로 예상치 53.1을 웃돌았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3.80bp 오른 -0.3092%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 5일(-0.280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영국 10년물 금리는 7.36bp 급등한 0.6958%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3월 19일(0.7180%) 이후 가장 높은 레벨이었다.

■ 뉴욕 주가, 금리 오름세에 긴장하면서 혼조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옐런의 경기부양 발언과 기업실적 호재가 기대감으로 작용했으나 금리가 빠르게 올라오면서 경계감이 커졌다.

다우지수는 0.98포인트(0.00%) 높아진 3만1,494.3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7.26포인트(0.19%) 낮아진 3,906.71, 나스닥은 9.11포인트(0.07%) 오른 1만3,874.46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독일, 영국 경제지표 호전에 다른 유로화, 파운드화 강세로 달러는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 내린 90.3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1% 높아진 1.2120달러, 파운드/달러는 0.26% 오른 1.4012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3년 만에 처음으로 1.40달러 선으로 올라선 것이며, 영국 통화 강세엔 빠른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기대감도 한몫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낮아진 6.4542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속락하면서 배럴당 59달러대로 내려섰다. 한파로 운영 차질을 빚던 텍사스주 유전이 재가동되고 있다는 소식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28달러(2.1%) 낮아진 배럴당 59.2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2달러(1.6%) 내린 배럴당 62.91달러에 거래됐다.

텍사스주 혹한에 따른 정전 발생으로 차질을 겪던 원유 생산활동이 재개됐다. 데본에너지 등이 이글포드 셰일분지에서 원유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에서는 한파로 일평균 400만 배럴에 달하는 생산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 국내 금리, 여전한 해외금리 오름세와 수급 부담 감안...금리 메리트도 커져

지난 금요일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0.996%, 국고10년물은 1.875%까지 올라왔다. 국고20년과 30년 등 더 긴 구간은 최근 2% 내외에서 등락 중이다.

국고10년이 2%와 1bp 남짓한 수준으로 거리를 좁히면서 결국 2자를 보게 될 것이란 지적들도 적지 않게 나온다. 미국채10년물가 1.5% 이상으로 오른다고 보면 여전히 상승룸이 만만치 않아 국내 금리도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중인 국고채 발행이 향후 추경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 수 없다는 점 또한 금리를 밀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종식 시점의 '위로금' 지급까지 얘기하면서 채권투자 심리가 좀더 위축된 측면도 있다.

다만 지난주 외국인의 대규모 현물매수 등을 보면서 국내채권의 레벨 메리트가 확인되고 있다는 인식들도 보인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은 국고채 2조5,930억원, 통안채 9,649억원, 금융채 2,100억원 등 총 3조7,68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700억원을 상환받아 외국인 채권투자 잔고는 3조3,946억원 늘어난 156조8,93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금요일 장 마감 뒤 기재부는 2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예정액은 총 1.3조원이라고 밝혔다. 2년물은 3천억원, 3년물 6천억원, 5년물 4천억원이다. 연물별 발행금리는 유통금리 등 시장상황을 감안해 입찰일인 2월 26일 10시에 별도로 공고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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