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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반락 하루만에 오르며 1.3%에 바짝...최근 두드러진 외국인 현물채권 매수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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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제한적 등락을 이어가면서 수급 주체들의 동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채 가격의 반등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저가매수를 저울질하는 모습을 나타났으나 여전히 대내외 금리 상승 흐름 구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두드러진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외국인이 다양한 종목을 대거 사고 있어 대형 인덱스 펀드 쪽에서 한국물 비중을 높이는 것 아닌가 하는 추론들도 엿보였다.

미국 금리는 반락 하루만에 다시 올랐다. 미국채 금리는 1.3%에 바짝 붙었으며, 주식시장은 금리 재반등에 부담을 느꼈다.

■ 美금리 다시 1.3%에 바짝...유가는 최근 지속적 상승 따른 기술적 반락

저가매수로 일시 반등했던 미국채 가격은 18일 다시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 기대가 커지자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았다.

1월 수입물가는 예상보다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4% 올랐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었으며, 시장 예상(1.0% 상승)을 웃돈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20bp 오른 1.295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75bp 뛴 2.0835%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채권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 월마트 실적부진과 실업지표 악화 등이 주가 반등을 제약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의 낙폭이 컸다.

다우지수는 119.68포인트(0.38%) 낮아진 3만1,493.34, S&P500지수는 17.36포인트(0.44%) 내린 3,913.97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00.14포인트(0.72%) 하락한 1만3,865.3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9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는 2.3%, 통신서비스주는 0.8%, 헬스케어주는 0.7%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0.6% 높아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4분기에 21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월마트가 7% 급락했다. 정보기술주인 애플도 2% 낮아졌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늘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3000명 증가한 86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77만3000명을 예상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파운드화 급등, FOMC 의사록에 나타난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일축 등이 달러 가치를 낮췄다.

영국의 원활한 백신 접종은 파운드와 강세로 이어졌다. 미국 연준은 테이퍼링 조건이 갖춰지기 위해선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4% 내린 90.5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2% 높아진 1.2094달러, 파운드/달러는 0.83% 오른 1.397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8% 높아진 6.4597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3일 연속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원유 재고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이익실현 매물 영향 등이 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62센트(1%) 낮아진 배럴당 60.5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1센트(0.6%) 내린 배럴당 63.93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726만 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2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67만 배럴 증가했다. 예상치는 120만 배럴 증가였다.

■ 최근 두드러진 외국인 현물 매수

최근 외국인의 두드러진 현물매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국고채 2,670억원을 순매수했다. 총 5,433억원을 매수하고 2,762억원을 매도했다.

전일 외국인은 국고20-6(25년9월) 1,441억원, 국고20-8(23년12월) 1,220억원, 국고20-9(30년12월) 710억원을 매수했다.

이틀간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순투자)는 1조 5,708억원을 나타냈다. 이번주 들어 4일간 2조 2,853억원을 순매수(2.2818조 순투자)했다. 통안채와 금융채 등을 포함한 전체 순매수는 3조 4,204억원(순투자 3.0769조원)에 달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8조 197억원(순투자 5.1856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 이 가운데 국채 순매수가 3조 8,529억원(순투자 3.8469조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3년 선물을 4만 197계약, 10년 선물을 1만 5,005계약 순매도했으나 현물시장은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매수 주체와 관련해 국내 투자자들은 유명 인덱스 펀드 등을 거론하기도 했으며, 해외 중앙은행 등이 원화자산 비중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추론을 내놓기도 했다.

■ 흔들리는 위험선호와 여전히 조심스러운 채권

2021년 시작과 함께 급등했던 주가지수는 현재 속등과 속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월 25일 작성한 고점(3,208.99)에서 122p 가량 하락해 지금은 3,100선을 밑돌고 있다.

채권시장 일각에선 최근 주가 상승세나 원화 강세 흐름이 제약되는 모습을 보면서 시장이 안전자산 선호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예상을 하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금리가 상승 흐름 속에 있어 조심스러워 하면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등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 물가 상승 포텐셜도 최근 지속적으로 커졌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생산자물가를 보면 전월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0.4%, 11월 0.1%, 12월 0.8%, 올해 1월 0.9%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년비 상승률 수치는 -0.5%, -0.3%, 0.2%, 0.8%로 높아졌다. 최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물가 상승압력도 커진 것이다.

또 채권금리 메리트가 커지긴 했지만 수급 불확실성 해소가 쉽지 않다는 점 등도 여전히 매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적극적인 현물 매수는 돋보인다.

시장이 적극적인 방향을 찾기는 쉽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등 투자 주체들의 현,선물 매매 동향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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