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단기 원자재 시장은 달러지수 방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올해 S&P GSCI 총 수익률을 약 +10%까지 확대한 에너지 섹터 강세에 비해 귀금속, 산업금속 등 여타 원자재 섹터들에서는 단기 달러 강세가 가격 상승 시도를 제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수 경제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유로존에 비해 견조한 미국 경기 개선세가 단기 달러 강세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면 백신 접종 확대, 드라기(前 ECB 총재) 내각 구성에 따른 이탈리아 정치 불안 해소 등은 유로화 강세 시도 속 달러 약세를 재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상·하원에서 가결된 예산결의안도 Blue Wave하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부양 기대를 높인다"며 "이는 더욱이 달러 약세 반전 속 원자재 시장 전반의 강세 시도도 재차 전개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수익률은 +4.54%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 부담 속에서도 약 10% 상승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에 힘입은 에너지 섹터가 8.36% 상승했다.
특히 WTI 가격은 OPEC+ 증산 기조 속에서도 사우디 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과 미국 재고 감소세를 호재로 팬데믹 이후 처음 배럴당 55달러까지 돌파했다.
최근 중국 유동성 긴축 우려로 일보 후퇴한 산업금속 섹터도 Shibor(상하이은행간 금리) 진정세에 안도하며 주간 1.47% 상승했다. 반면 귀금속 섹터와 농산물 섹터는 각각 1.75%, 0.12% 후퇴했다.
미국 Reddit발 과열 우려 속에서 CME Group이 은 선물 유지증거금을 17.9% 인상한 탓에 귀금속 섹터에서 단기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농산물 섹터는 USDA 2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전망(WASDE)을 앞둔 일부 포지션 청산이 미국 수출판매 호조를 압도해 가격 상승 시도를 제한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