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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뉴욕주가 급등과 경기부양책 기대로 美금리 다시 1.1%로...이번엔 홍남기 부총리 국회발언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03 08:03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위험선호, 미국채 금리의 1.1%로의 재반등 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선물매수로 가격을 올린 외국인 매매 동향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최근 금리 상승이나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레벨 메리트 접근의 정도를 감안해야 할 듯하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경기부양 기대감이 강해졌다.

민주당 상원의 척 슈머 대표는 지도부는 공화당 참여 없이 백악관과 민주당 단독으로 대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킬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맞춤형'과 '전국민 지급' 두 방법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는 이 발언에 오히려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홍 부총리는 재정이 화수분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 미국채 금리 1.1%선으로

뉴욕 주가지수는 재정부양책과 대형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75.57포인트(1.57%) 높아진 3만687.4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45포인트(1.39%) 오른 3,826.31, 나스닥종합지수는 209.38포인트(1.56%) 상승한 1만3,612.7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금융주가 2.5%, 산업주는 2.2% 각각 높아졌다. 재량소비재주와 통신서비스주도 2% 및 1.6%씩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아마존이 2.1%, 알파벳은 1.4% 각각 높아졌다. 연일 급등락 중인 게임스탑은 60% 폭락했다.

미국채 금리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채10년물 금리는 다시 1.1% 수준으로 올라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31bp 오른 1.099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28bp 상승한 1.869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093%, 국채5년물은 1.91bp 상승한 0.4431%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 유럽이 미국과 달리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두 지역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차이가 달러를 밀어올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 오른 91.0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9% 낮아진 1.2038달러, 파운드/달러는 보합 수준인 1.366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낮아진 6.4589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리스크 온 분위기로 올랐다.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의 원유재고 감소 전망도 상승세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21달러(2.26%) 높아진 배럴당 54.7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2달러(2.2%) 오른 배럴당 57.57달러에 거래됐다.

OPEC+ 산하 합동기술위원회(JTC)는 경제협력개빌기구 원유재고가 오는 6월 5년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 세계 재고가 일평균 110만배럴 줄 것으로 예상했다.

■ 1월 의사록, 금융안정 우려 목소리 높아져

전날 오후 4시에 공개된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선 자산시장 등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아파트값이 급등한 가운데 지난해엔 역대 가장 두드러진 폭의 폭등세가 나타났다. 연초에도 주택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금통위도 이를 우려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으로 돈이 대거 몰려간 만큼 위험자산으로의 과도한 자금 쏠림을 걱정했다. 완화적 기조 유지엔 이견이 없었지만, 금통위는 시대상을 반영해 금융불균형을 걱정하는 모습을 대외에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한 금통위원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확산으로 경제주체의 위험추구성향이 강화되고, 민간부채와 자산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좀 더 깊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영향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여타 국가에서처럼 자산시장으로 급격하게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결정 과정에서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고 했다.

KB국민은행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6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하반기 1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식시장엔 유례없는 자금이 모여들면서 지수가 연초 3천선을 뛰어넘은 뒤 변동성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금통위도 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 홍남기 부총리 발언 주목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면서 늦지 않게, 그리고 충분한 규모로 추경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 편성에 있어서는 '맞춤형' 지원과 '전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진작을 위한 전국민 지원은 코로나 추이를 살피면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손실보상제의 필요성도 웅변했다. 그는 "거리두기로 영업이 금지 또는 제한된 업종이 많다"면서 "그런 업종의 손실은 방역 협조의 비용이며, 일정한 범위 안에서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쓴 소리를 했다. 부총리는 과거 자신을 경제수장으로 밀었던 여당 대표가 국회 연설을 한 직후 바로 반박성 메시지를 던졌다.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한창이고 3월이 돼야 마무리된다"면서 "2월 추경 편성은 이를 것으로 판단되고 필요시 3월 추경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재정부양책을 두고 여당과 기재부, 그리고 청와대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현금 지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작년 4.15 총선에서 큰 효과를 본 방법이기도 하다.

지난해 홍 부총리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하다가 주장을 꺾은 바 있다. 다만 지금은 재정이 악화되고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치 않아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지 추이가 주목된다.

채권시장은 이미 향후 추경 등 물량 부담을 각오하고 있었으나 규모나 시기의 불확실성은 계속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전날 이낙연 대표가 적극적인 재정활용을 강조한 가운데 오늘은 '곳간지기' 홍남기 부총리의 국회 발언이 예정돼 있다.

■ CD금리 3bp 뛰어

전날 CD 금리는 3bp 오른 0.73%에 고시됐다.

제도 변화를 맞이한 뒤 CD가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다.

CD91일물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0.66%를 기록했다. 하지만 1월 13일 0.67%, 1월 18일 0.69%로, 1월 27일 0.70%로 오른 뒤 전날은 3bp나 높게 고시됐다.

하나은행이 93일물과 100일물 CD를 0.73%에 발행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나은행이 민평보다 높은 수준에서 CD를 4천억원 발행하면서 고시금리가 올랐다.

이젠 예대율 산정시 CD지표물은 150%, 기타만기는 50%로 차등 인정을 받는다. 또 MMF 규제완화(CD지표 자산총액 5%까지 동일인 부채증권 불산입) 등으로 늘어난 수요가 레벨을 밀어올린 성격이 강해보였다.

CD금리가 오르면서 IRS 단기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가운데 향후 수급 요인에 의해 얼마나 더 오를지 봐야 한다. 다만 기준금리가 0.5%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 격차가 25bp 이상으로 크게 벌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부호도 달려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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