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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수출 호조에 롱마인드 후퇴…1,116.50원 2.3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2-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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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국내 수출 호조 소식에 이은 코스피지수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에 따라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0원 내린 1,1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지난 주말 미 주식시장이 투기 과열 우려로 2%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마저 상승 흐름을 타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게임스탑 관련 쇼트 스퀴즈 우려 속 존슨앤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실망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J&J는 3상 임상 백신 예방 효과가 66%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화이자(95%) 및 모더나(94.1%)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변종이 퍼진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예방 효과가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실망감을 더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도 이러한 시장 불안을 반영해 하락세로 출발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국내 1월 수출 호조 소식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이에 따른 코스피 반등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으로 달러/원 환율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 반전했고, 장 후반까지 조금씩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재료는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이월 네고까지 겹치며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15원선까지 내려섰다.

달러/위안 환율은 경제 지표 부진 소식과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반등하며 달러/원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달러/위안도 상하이지수 반등과 함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9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7% 떨어진 90.5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326억 원어치와 3천6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수출 호조가 달러/원 하락 모멘텀 촉발
1월 국내 수출 호조가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동시에 달러/원 하락에 결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수출액은 480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다. 이로써 국내 수출액은 지난해 11월(4.1%)과 12월(12.6%)에 이어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수출은 2개월 연속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국내 수출 호조 소식은 곧바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셀(Sell) 포지션을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바이(Buy) 포지션 돌려세웠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 호조에 따라 달러 유입이 유출보다 많다면 이는 수급 상만 따지고 볼 때도 달러/원은 하락하는 것이 맞다"면서 "달러/원의 움직임도 결국 펀더멘털을 반영하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은 오늘 수출 호조 재료를 달러 매도에 기회로 삼았다"고 진단했다.

■ 2일 전망…外人 '코리아셀' 마무리 여부 주목
오는 2일 달러/원 환율은 미 주식시장 반등 시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해 1,115원선 아래로 내려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 주식시장이 게임스탑 관련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이겨내고 오름세를 보인다면, 국내 주식시장 역시 또 한 번 상승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이 하루 반짝으로 끝나지 않고 연속성을 띨 것인지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지난주 5조 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자, 시장 안팎에서 '코리아셀'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이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다면 시장에 롱마인드 분위기는 빠르게 소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달러/원도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울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도 달러/원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 가격 움직임에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백신 접종과 미 부양책 지연 이슈가 여전히 시장에 악재로 상존해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이 지난주 조정폭이 컸던 만큼 이번 주에는 기술적 반등에 모습을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온다고 가정할 때 환시 수급은 그간 일방적인 수요 우위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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