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가격 변수뿐 아니라 국내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우려 또한 달러/원의 상승 요인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하튼 지난밤 사이 달러 강세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 대한 실망감과 미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무드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관측으로 유로화가 약해진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에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7% 오른 90.5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1% 낮아진 1.2112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31% 내린 1.3692달러를 기록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9% 높아진 6.4980위안에 거래됐다.
시장에 관심이 집중됐던 미 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기존 통화정책들을 유지하기로 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최대고용 및 물가안정 책무에 대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월 미 국채 보유량은 800억달러 이상, 모기지담보증권(MBS) 보유량은 400억달러 이상 확대할 것이라는 선제안내 문구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과 고용시장 회복 속도가 최근 몇 달 사이 둔화했다"며 "팬데믹 영향이 가장 컸던 산업들 위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경기회복 지원책은 눈에 띄지 않았고, 시장은 이에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팬데믹 상황이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미 경제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일정을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테이퍼링을 하게 된다면 점진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비둘기 적 발언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경제 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로 주식시장은 이를 악재성 발언으로 해석했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은 2% 넘게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닷새 연속 내리며 전장보다 633.87포인트(2.05%) 낮아진 3만303.1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8.85포인트(2.57%) 내린 3,750.7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55.47포인트(2.61%) 하락한 1만3,270.60을 나타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FOMC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확인한 만큼 이날 포지션 플레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중 달러/원 위안 환율이 추가 상승한다거나, 외국인 매도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하락이 나올 경우 달러/원은 1,110원선 주변까지 빠르게 몸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커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달러/원 상승과 함께 집중될 것으로 보여 달러/원은 1,110원선 주변에서 상단이 막힐 것으로 점쳐진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FOMC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미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환시 전반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일 업체 네고가 달러/원 상승을 지켜본 뒤 출회될 경우 달러/원은 달러 강세 재료에 기대 장중 1,110원선 터치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06~1,111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오늘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1,108원대로 수준으로 올라선 뒤 코스피지수와 달러/위안 흐름을 지켜본 뒤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주식시장 급락과 별개로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인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 또는 낙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면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진정된다면 달러/원은 1,100원대 중반 레벨에서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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